유치환/ 怒한 山, 석굴암 대불, 사모, 낙화
怒한 山 유치환(1908~ 1967) 그 倫落의 거리를 지켜먼 寒天에 산은 홀로이 돌아앉아 있었도다. 눈 뜨자 거리는 저자를 이루어사람들은 다투어 貪婪하기에 여념 없고 내 일찌기호올로 슬프기를 두려하지 않았나니. 日暮에 하늘은 陰寒히 雪意를 품고사람들은 오히여 우럴어 하늘을 憎惡하건만 아아 山이여, 너는 높이 怒하여그 寒天에 굳이 접어주지 않고 있으라. 유치환, , 정음사, 1958. 石窟庵大佛 유치환 목 놓아 터뜨리고 싶은 통곡을 견디고내 여기 한 개 의 돌로 눈감고 앉았노니천년을 차거운 살결 아래 더욱아련한 핏줄, 흐르는 숨결을 보라. 목숨이란 ! 목숨이란―억만년을 願 두어도다시는 못갖는 것이매이대로는 못버릴 것이매 먼 솔바람부풀으는 동해 蓮잎소요로운 까막까치의 우짖음과뜻없이 지새는 흰 달도 이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