運炭高道 雲坦高道 석탄을 나르던 높은 길, 구름이 양탄자처럼 펼쳐져 있는 고원의 길 운탄길은 말 그대로 '석탄을 운반하는 길'이다. 정선 일대에서 무연탄이 생산되면서 이를 옮기기 위해 산자락에 길을 냈다. 백운산 두위봉을 지나는 이 길들은 정선 신동의 예미까지 이어진다. 산 허리를 구불구불 휘감는 길은 곳곳의 갱도를 잇고 달리느라 거미줄처럼 연결돼 있다. 전체 길이가 80km를 넘는다. 함백산(1573m) 백운산(1426m) 일대엔 '석탄 운반길(운탄길·運炭路)'이 있다. 산잔등, 산허리(해발평균 960m)에 200리(약 80km)나 되는 길이 거미줄처럼 얽혀 있다. 석탄 캐던 갱도가 개미굴처럼 뚫려 있다. 산을 잘게 썰면, 구멍 숭숭 뚫린 연밥이 된다. 불을 때면 '빨갛게 달아오른 19공탄'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