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시집 191

김춘수/ 꽃1, 꽃을 위한 서시, 꽃의 소묘, 죽음, 구름과 장미, 미목, 네가 가던 그날은

꽃 1 김춘수(1922~ 2004) 그는 웃고 있다. 개인 하늘에 그의 미소는 잔잔한 물살을 이룬다. 그 물살의 무늬 위에 나를 가만히 띄워 본다. 그러나 나는 이미 한마리의 黃나비는 아니다. 물살을 흔들며 바닥으로 바닥으로 나는 가라앉는다. 한나절, 나는 그의 언덕에서 울고 있는데, 陶然히 눈을 ..

여백/시집 2014.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