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보여행/인도행

영남알프스 둘레길 1-2011년 2월 27일

추연욱 2011. 2. 28. 07:15

영남알프스 둘레길 1-2011년 2월 27일

 

아참부터 비가 왔다. 그러나 다행하게도 일기예보에서 처럼 큰 비는 아니었다.

바람도 없고, 춥지도 않았다.

비가 와서 더욱 정겨운 시간이었다.

모든 것이 젖어있는 시간, 상념에 젖어보는 것도 좋고, 좋은 벗님들과 수다떠는 것도 좋다.  

 

 

통도사 영축산문, 10시에 만났다.

 

 

 

 

 

지산리 당산나무

 

 

 

뒤에 학처럼 우아한 소나무도 한 그루도 있다.

  

 

 

 

보광사, 10시 40분.

 

 

방기 알바위 

 

 

 

 

 

 

 

 

빌라 주차장에서 쉬었다.  

 

 

다시 보광사 앞을 지나간다. 

 

 

 

 

 

 

 

 

밤나무 숲을 지나,

예비군 훈련장에서 점심, 12시.

빗속에 점심 먹을 곳이 걱정이었는데, 이런 멋진 곳이 있어 쾌재를 불 렀다.

 

 

사방을 둘러  보았다.

맑은 날 보이지 않던 그윽한 풍경이 나타난다.

 

 

 

 

 

12시 35분 출발.

 

 

 

삼성 SDI 뒤로 난 찻길을 따라 간다.

 

 

길 왼쪽으로 비에 젖은 느티나무들이 줄지어 서있다.

 

 

소나무 숲길로 이어진다. 

 

 

 

 가천리 강당마을 당산나무와 서낭당을 지난다. 1시.

 

 

 서낭당의 신체는 백지다.

마을을 지켜주고, 여행자를 보호한다.

 

 

안락국사, 1시 5분. 

 

의뭉한 인왕상이 몽둥이를 들고 서있고, 조금 안쪽으로 용왕님이 서있다.

무당 절이다. 

  

 

가천 회관, 1시 20분.

 

 

가천 저수지, 1시 30분.

여기서 우리는 발길을 오른쪽으로 돌려야 했다.

저 안쪽으로 보이는 마을이 최근 구제역이 들어 출입금지란다. 

 

 

 

 

 

 

 

 

 

 

 논둑길을 지나 차도에 올라 왼쪽으로 간다.

 

 구봉저수지

 

 

한참 오르막을 오르면 자수정동굴나라다. 2시.

여기서 비를 피하고 좀 쉬었다.

 

 

이제부터 내리막이다. 작은 재를 하나 넘은 것이다.

 

 

그래도 봄은 온다. 버들강아지가 가장 먼저 봄소식을 알려준다.

 

 

 

작괘천이 나타났다.

 

 

작괘천변을 따라 걷는다.

 

 

작천정, 3시.

작천정은 아름다운 작괘천을 앞에 두고 날아갈 듯 자태를 뽐낸다. 

 

 

정자 안에는 여러 시인 묵객들의 글과 시를 적은 편액들이 걸려있다.

 

 

 

 

 

 

작천정 앞을 흐르는 작괘턴은 울산 12경의 하나다.

넓은 바위가 오랜 세월 물살에 깎여 움푹움푹 패인 모습이 마치 술잔을 걸어둥 것과 같다 하여 酌卦川란 이름이 붙었다 한다.

고려 말 포은 정몽주가 이곳에서 글을 읽었다고 한다.

이곳은 또 언양지방의 3·1만세운동의 중심지였디고 한다.

 

 

작괘천의 바위는 눈처럼 희고, 물은 수정같이 맑았다.

이제 그런 모습은 볼 수 없다.

상류에 등억온천, 자수정동굴 등 개발로 바위는 거뭇거뭇해졌고, 물은 흐려졌다.  

 

 

 

작천정에서 오늘 공식 일정을 마무리한다.

 

 

조금 내려오면 길 왼쪽 높은 곳 비스듬한 바위에 붉은 글씨로 "人乃天 사람이 곧 하늘"이라 썼다.

길 가에 이런 설명이 있다. 그 일부만 옮겼다.

 

人乃天 바위의 유래

"인내천은 사람이 바로 하늘이라는 평등사상, 인권 존중 사상으로서 당시 양반과 상민 구분시대에는 허용할 수 없는 사상이었다.

위 인내천 바위는 1915년 울주군 상북면 출신 김영걸씨가 글씨를 쓰고 삼남면 출신 함석헌씨가 음각 대자로 새겨 현재에 이르고 있다.

이곳 일대는 30m 왼쪽에 위치한 언양지방 "3·1 독립운동 사적비"와 함께 암울하고 격동적이었던 우리 근대사에 인동초같은 우리 군민들의 구국을 위한 하나된 마음의 산 표현이라 할 수 있다."

 

장승도 인내천 대장군과 여장군이다.

 

 

 

 

집으로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 작천정 벚꽃길을 걸었다.

아마도 이렇게 오래된 벚나무는 여기가 여기뿐일 것이다.  

 

 

 

 

 

bonami님이 오늘 걸어온 길 지도를 보내주었다.

빨간 선은 <국제신문> '영남알프스 둘레길'이고,

노란색으로 표시된 선이 오늘 우리가 걸어온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