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보여행/인도행

[3월 7일/ 수요일] 장산 종주

추연욱 2012. 3. 6. 23:38

 

[3월 7일/ 수요일] 장산 종주

 

 

 

이성부(1942~2012)

 

기다리지 않아도 오고

기다림마저 잃었을 때도

너는 온다.

어디 뻘밭 구석이거나

썩은 물웅덩이 같은 데를

기웃거리다가

한눈 좀 팔고, 싸움도 한 판 하고,

지쳐 나자빠져 있다가

다급한 사연 듣고 달려간 바람이

흔들어 깨우면

눈 부비며 너는 더디게 온다.

더디게 더디게 마침내 올 것이 온다.

너를 보면 눈부셔

일어나 맞이할 수가 없다.

입을 열어 외치지만 소리는 굳어

나는 아무것도 미리 알릴 수가 없다.

가까스로 두 팔을 벌려

껴안아 보는

너, 먼 데서 이기고 돌아온 사람아.

 

 

 

 

Johann StraussⅡ(1825 -1899)

Frühlingsstmmen op 410

봄의 소리 왈츠 

http://blog.daum.net/_blog/BlogTypeMain.do?blogid=0Iamq

 

 

 

 


 

 

 

장산에서

사진/ m42k 

 

구름달, 너미, 는개, 늘푸른바다, 달바우, 달콤한 비행, 동녘, 물찬제비, 미산,

민계, 바다선녀, 바다선녀 동행, 별빛사랑, bonami, 빛들, 뿌리, 선수촌, 소정네, 송원,

순디기, 신여울, 아이리, 아해, 어울림, 엠42케이, 장폴, 전소라, 진천, 진천동행,
찌릉소, 천키로, 초록맘, 태화강, 海바리기, 해발, 해발동행, 화산, 달마루,
이렇게 39명이 함께 했다.

 

일기예보는 꽃샘추위가 있다했다.

아침에 일어나니 온천지가 뿌연 연무,

많이 긴장했다.

 

그러나 꽃샘추위는 없었고, 안개는 곧 걷혔다.

포근한 초봄날이다.

 

 

당초의 계획을 바꾸어 도시철도 4호선 고촌역에서 만났다.

미산 님이 찾아온 정보에 따라,

센텀시티 영화의 전당에서 4시반에 상영하는 영화 <母 어머니>를 보려는 것이다.

 

점심을 먹고 나니 1시 5분.

남은 길은 2 시간도 채 걸리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계획을 또 바꾸었다.

장산정상을 올라, 다시 왼쪽으로 돌아 너덜지대로 해서,

시립미술관 역으로 내려오기로.

 

여기서 혼란도 생겼다.

선두와 후미 사이가 끊어져 기다리기도 하고,

중봉쯤에서 만나기로 한 상큼이 님과 짝꿍 님, 영아 님은

영화관에서 만나게 되었다.

 

그러는 과정에 갑자기 바빠졌다.

시립미술관 역에서 헤어질 때는 인사도 하지못했다.

 

처음 오신 분들께,

제대로 살피지도 못헸고,

인사도 없이 가시게 해서 크게 죄송하고 부끄럽게 생각한다. 

 

대략 20여 분이 일본영화 <어머니>를 구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