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월요일 밤, 샹스 님 따라 "자갈치 송도 한 바퀴"- 2012년 3월 5일
슬그머니 따라 나섰다.
바가 온들 무슨 걱정이랴.
비가 오면 진행자는 고민도 많고, 괜히 미안하고…….
따라 다니는 나야,
비가 오니 또 다른 세상을 만날 수 있지.
잊고 살았던 시 한 편을 꺼내본다.
비 오는 밤길은 이런 낭만적 감정을 일깨운다.
아래 시는 공초 오상순의 <아시아의 마지막 밤 풍경>이라는 제목의
긴 시의 처음과 마지막 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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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고 푸르고 노란 불빛이 비에 젖은 포도를 물들이면,
재즈를 듣는 게 제격이다.
그리고 나는 이방인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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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40분쯤 걸었다.
우산을 들어도 옷은 젖는다.
그래서 상념에 젖는다.
그리움에 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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