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보여행/인도행

신불산 공룡능선

추연욱 2012. 1. 24. 20:30

 

신불산 공룡능선/ 악돌이들 순화되다.

 

 

 

겨울 산행

       

-겨울 戀歌- 5 

 

서슬이 퍼렇게 그를 사랑하리라

산을 올라

기어이 하늘을 만지리라 

 

하늘과 맞닿아

나는 차라리

겨울을 우는 한낱

우둔한 짐승,

시퍼런 울음으로나

사랑을 말하리라 

 

겨울산이 저토록 설레이고 있다.

가자, 겨울산으로 가자

우리의 몸을 적시러

깊이깊이 적시러 가자 

 

겨울산은 이제 더 이상

칩거의 세월이 아니다.

굴욕이 될 수 없다. 

 

빈혈의 겨울이여

빈 이마, 빈 가슴을 내게 내밀라

나의 숨결로 그대를

꽃피어 살아나게 하리니. 

 

살얼음 찬바람에

오히려 날개를 펼치며

꿈의 나라, 환상의 주소를 찾아

오늘 나는

겨울산을 오른다.

 

김성옥 시집, <그리움의 가속도>,

문학세계사, 1992.

 

 

 

How When Where

 

Johan Pachebel(1653~1706)

캐논 변주곡을

James Galway/ flute

Cleo Laine/ 노래

 

 

 

 

신불산에서

 

앉은 이 왼쪽부터, 동녘, yamaggo, 바다아2, 보리수,

선 이, 유동, 찌릉소, e두발로동행, 소정네, 와송, 달마루, e두발로,

바람(울산),를 합하여 12명.

 

 

아침부터 많이 긴장했다. 아니 사실은 어제부터 긴장의 연속이었다.

너무 춥다. 금년 겨울들어 가장 추운 날이라 한다.

 

각오하고 시작할 수밖에 없는 일,

바람이 얼마나 셀까 걱정하며.

 

9시 50분쯤 언양 온천단지

신불산 공룡능선 들머리 스카이호텔 앞에 도착했다.

 

 

 

출발한다. 9시 55분.

여기서 옹달샘 500m,

칼바뤼 1.8km

신불산은 3.4km다.

 

 

 

 

 

언양 온천단지를 내려다 보았다.

 

 

능선에 올라섰다. 11시.

 

 

 

 

시야가 확 트인다. 

우리가 갈 능선이 보인다.

   

 

 

 

 

 

 

  

 

 

 

 

 

  

 

 

 

 

 

 

 

 

 

 

 

 

 

뒤돌아 보니, 지나온 능선,

멀리 문수산, 남암산도 보인다.

 

 

 

 

 

 

 

 

 

 

 

 

 

 

 

 

 

 

 

 

 

 

 

 

 

 

 

 

 

 

신불산이 바로 눈앞이다.

신불평원이 발 아래 있고,

영축산도 보인다.

 

 

 

 

 

 

 

 

 

신불산(1159m), 1시.

 

 

 

 

마루 밑에 바람이 없어, 점심 먹기 좋은 곳이다.

 

 

 

간월재로 간다.

 

 

 

 

 

 

 

 

 

 

 

 

 

왼쪽 봉우리가 재약산 수미봉, 오른쪽은 재약산 사자봉이다.

 

 

간월산(1070m), 저 뒤로 왼쪽에 운문산, 그 오른쪽에 가지산이 보인다.

유독 가지산에는 눈이 많이 보인다.

 

 

저 아래 간월재(907m), 이국적인 풍경이 펼쳐진다.

 

 

 

 

간월재, 2시 15분.

 

 

 

 

 

 

 

 

임도와 등산로를 번갈아 가며 내려간다. 2시 35분. 

 

 

 

 

 

 

 

 

 

 

 

 

 

 

간월산장까지 1.7km 남았단다. 3시 15분.

 

 

 

 

 

 

무덤, 3시 20분.

 

 

 

 

 

 

여기는 홍류폭포 들머리고,

 

 

홍류폭포 

 

 

 

 

 

 

 

 마지막 물을 건넜다. 

 

 

간월산장,

막걸리도 한 사발 마시고,

커피도 한 잔 마시고

돌아간다.

 

계획대로 완벽하게 실행했다.

힘들고 까다로운 산행,

나의 긴장은 아랑곳하지 않고 깔끔하게 끝났다.

다행하고 고맙고 그지없는 하루.

 

겨우 6.7km 걸었다.

산에서 머문 시간은 6시간 4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