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약산 쇠점골/ 이 가을을 보내러 갑니다- 2011년 11월 23일
늦은 밤부터 비가 왔다.
오늘 아침 6시에 일어나니 제법 굵은 빗줄기가 떨어진다.
일기예보에는 아침에 비가 그친다고 했다. 그래도 걱정이다.
7시쯤 되니, 하늘이 맑아지기 시작했다.
그래도 걱정이다. 추위진다고 했으니.
오늘이 小雪이다.
저녁에 일기예보를 들으니 덕유산에 눈이 15cm나 왔다고 한다.
예년보다 보름이 늦다고도 했다.
중부내륙지방에는 오늘밤부터 한파주의보가 내린단다.
오늘 우리는 간밤에 온 비로 깨끗한 하늘과 산과 계곡을 보았다.
날씨는 좀 변덕을 부렸지만 추위로 고생하지는 않았다.
뒷줄 왼쪽부터 동이 생이, 동이 생이 동행, 하얀수선화, 뚱아저씨, 행복, Hu리지아, 찌릉소, bonami, 똥아저씨 동행, 뿌리, 산두리,
사진에 없는 마술피리, 달마루,
이렇게 22명이 함께 했다.
얼음골 주차장, 10시 30분.
얼음골로 간다. 거북바위 용바위 천황사, 10시 50분.
천황사 대광전 柱聯을 여기에 옮겨 적는다. 船居寓意 千尺絲綸直下垂 천 길 낚시 줄 곧게 드리우니, 一波纔動萬波隨 한 물결 움직임에 만 물결 따라 이네. 夜靜寒水魚不食 밤은 고요하고 물 차가워 고기가 물지 않으니, 滿船空載月明歸 빈 배에 달빛만 가득 싣고 돌아오네. 冶父 道川 스님의 偈頌이다. 야보 도천은 송나라 때의 승려다. 생몰연대는 알 수 없다. <金剛經五家解>에 도천의 게송이 실려있다. 월산대군(1454~1488)은 이런 시조를 지었다. 이름은 이정, 조선 재9대 성종(1469~1544 재위)의 친형이다. 호는 風月亭, 평생 시와 술을 즐기면서 풍류생활을 하였다. 지었다기 보다는 번역이라는 것이 옳을 것 같다. 추강(秋江)에 밤이 드니 물결이 차노매라. 낚시 드리우니 고기 아니 무노매라. 무심한 달빛만 싣고 빈 배 저어 오노매라.
천황사 산신각
산신상
얼음골로
이 겨울에 얼음골(천연기념물 제224호)에, 그것도
입장료 1000원씩을 내고 들어왔으니 골빈당이라 욕얻어 먹어도 싸다.
골 채워봐야 별 수도 없고,
골 빈 덕에 천황사, 가마불폭포도 보았으니 손해볼 건 없다.
멀리 보이는 흰 바위들은 백운산 슬랩이다.
가마불폭포 가는 길
숫가마불폭포, 11시 15분.
암가마불폭포
가마불폭포를 뒤로 하고
천황사로 간다.
이런 폭포 앞을 지난다.
계곡 건너 천황사 산신각이 보인다.
우리는 갈때와 다른 길로 내려왔다.
다시 얼음골 주차장으로 해서 호박소, 쇠점골로 간다.
호박소, 12시 20분.
점심, 12시 45분.
오천평반석, 1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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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여,
그대 갈 길 가시라.
만나면 헤어지고, 헤어지면 다시 만나는 것.
그게 법칙이니 어찌하랴.
이 계단을 오르면 찻길이다.
3시 10분, 찻길에 올라섰다.
몇 걸음 더 걸으면 석남터널,
여기서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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