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보여행/인도행

천성산 장흥계곡에서 화엄벌로- 2011년 10월 5일

추연욱 2011. 10. 2. 22:19

 

천성산 장흥계곡에서 화엄벌로- 2011년 10월 5일

 

때이른 가을 추위 닷새 어제로 끝났다.

그 동안 철원과 대관령에는 첫 서리가 오고 얼음도 얼었단다.

 

설악산에 첫 단풍이 들었단다. 대청봉에서 희운각대피소까지.

20% 단풍이 들었을 때 첫단풍, 80%일 때 절정이라 하는데, 설악산의 절정은 이달 18일쯤이라 한다. 

 

 

화엄벌에서

 

앞줄 왼쪽부터, 새벽거인, 송원, 주황이 동행, 초록맘, 별사모, 미산, 海바라기, 유심초, 혜미니,  

뒷줄,  bonami, 자리, 민우, 초록맘 동행, 유비동생, 찌릉소, 혜미니동행, 동녘, 디디, 소영이, 주황이, 물찬제비,

달마루, 이렇게 22명이 힘께 했다.

 

 

장흥저수지 마을버스 종점에서 출발한다. 10시.

 

 

 

 

장흥계곡에서

지난 여름 풍성하던 물결은 이제 메말라 간다.

물오른 나무잎이 낙엽지고, 무성하던 젊음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듯.

 

 

 

 

갈림길, 우리는 "폭포, 원효암" 방향으로 간다. 10시 25분.

 

 

 

 

 

무지개 폭포, 10시 40분.

그 장엄하던 폭포도 찾아오는 가을과 함께 내면으로 침잠하는가 보다.

 

 

 

 

폭포를 떠나 다시 길에 오른다.

 

 

 

 차[茶]밭이 있고, 하얀 차꽃이 청초하여 한참 들여다 보았다.

 


 

 

이런 음침한 대숲이 한참 이어진다.

 

 

 

 

 

 

원효암 가는 도로, 11시 55분.

 

제법 높이 올랐다.

시야가 확 트여 기분이 좋다.

 

 

 

 

 

이게 용담이다.

 

 

여기서 우리의 목적지 화엄늪까지 1.7km라 한다.

 

 

원효암에서, 12시.

원효암은 양산시 상북면 대석리 천성산에 있다.

신라 선덕여왕 15년(646) 원효대사가 창건했다.

원효대사는 중국에서 화엄교학을 배우러 온 천 명의 수행자들을 가르쳐 도를 깨치게 했다고 한다.

그뒤 연혁은 전하지 않는다.

1905년 曉隱이 중창했다.

 

 

범종은 1976년에 안치했는데, 鐘銘은 鏡峯 靖錫이 썼다. 

 

 

 

 

원효암 오른쪽 사자봉 바위에 있는 천광약사여래불은 1991년 7월 20일 오후 8시께 비가 오지 않는 가운데 2시간 동안 계속된 천둥과 번개가 멎은 뒤 부처님이 앉아 있는 모습이 드러나는 기이한 현상이 일어났다고 한다.

당시 통도사 방장이던 月下대종사가 이 소식을 듣고 직접 찬아본 뒤

'동방만월세계유리약사여래불'이라는 명호를 직접 지었다고 한다.

 

 

 

 

 

화엄벌로 향한다.

 

 

 

 

 

 


시야가 확 트이고, 화엄벌이 손에 잡힐 듯 가깝다.

 

 

 

 

 

화엄벌에 들어섰다. 12시 55분.

 

 

 

 

 

 

 

 

 

 

 

 

 

점심, 1시.

억새 평원에 넋이 빠져 점심도 잊어버렸다가 이제야 생각이 났다.

오늘따라 바람도 없고, 햇살도 견딜 만했다.

 

푸른 하늘과 흰구름,

거무스름한 산의 능선들,

회색의 억새와.

거기다가 벗님들의 고운 옷들이 어울려

멋진 설치미술이 이루어졌다.

 

 

 

 

 

 

 

 

 

 

 

 

 

 

 

 

 

 

 

 

 

뒤돌아 보았다.

 

 

 

 

 

 

 

 

 

화엄벌을 떠나 임도를 따라 내려간다.

달마루의 씁쓸한 궁여지책이다.

그 덕분에 한시간도 더 걸어야했다.

 

 

  

  

 

 

 

이런 너덜지대가 많다.

보기는 좋아도 걷기에는 아주 힘들다. 

 

 

 

 

계곡에 들어가 발을 담그고 쉰다. 4시 15분.

 

 

 

 

 

 

정성들여 쌓은 돌탑들이 죽 이어진다.

 

 

 

 

 

 

 

 

 

 

이 다리를 거너면 우리의 일정도 거의 막바지에 이른다.

 

 

지푸내골 동네 체육시설, 4시 45분.

 

 

 

 

먼지 묻은 신을 털고.

 

 

용주사 입구, 4시 50분.

 

 

곧 오경농장이 나오고,

 

석계정류장에서 5시에 버스를 탔다.

 

 

  

The Falling of the Leaves 낙엽

           

 William Butler Yeats(1865~1939)

 

가을은 우리를 사랑하는 긴 잎사귀에 왔다.

그리고 보릿단 속에 든 생쥐에게도;

우리 위에 있는 로우언 나무 잎사귀는 노랗게 물들고

이슬 맺힌 야생 딸기도 노랗게 물들었다.

 

사랑이 시드는 철이 우리에게 닥쳐와

지금 우리의 슬픈 영혼은 지치고 피곤하네;

우리 헤어지자, 정열의 계절이 다 가기 전에

그대의 수그린 이마에 키쓰와 눈물은 남기고서.

 

이재호 역편, <장미와 나이팅게일>,

범한서적주식회사, 1972.

 

  

Peter Ilyich Tchaikovsky(1840∼1893)

 

The Seasons Op. 37b

 

10. October : Autumn Song 가을의 노래

Vladimir Ashkenazy/ piano


http://cafe364.daum.net/_c21_/home?grpid=1Jz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