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대왕암공원길 답사도보- 2011년 3월 16일
오늘 좀 추웠다. 바람도 제법 불었다.
중부지방에는 기온이 영하라 하고, 울릉도에는 눈도 왔단다.
그래도 봄은 온다.
성내삼거리, 10시.
울산의 바람님과 희진님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방어진 공원 안에 있는 염포산으로 올라간다.
염포산
염포산 정상에 오승정이란 정자가 있다.
'五勝'이란 말을 이렇게 설명했다.
산수유와 매화가 가장 먼저 봄소식을 전해준다.
과학기술대학 체육관
흰 줄기로 쭉쪽 뻗은 자작나무, 추위를 두려워하지 않는 북방의 나무다.
그래서 이 나무의 고상함을 존경한다.
화정 천내봉수대(울산광역시 기념물 제14호)- 울산시 동구 화정동
단군할아버지를 낳으신 태초의 어머니 웅녀가 먹고 사람으로, 여성으로 다시 태어나게 한 쑥,
그래서인가. 여성들은 이른봄 고운 쑥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이곳에서 점심을 먹었다. 이곳은 바람이 없고, 따뜻하다.
오리나무도 남보다 먼저 봄 소식을 전하려한다.
방어진 배수지
우리가 지나온 길이 "화정천내숲속길"임을 알았다.
큰길로 내려왔다.
문현삼거리, 1시 5분.
눈썹을 그린 개, 카메라를 들이대자 부끄러운 듯 눈길을 피한다.
나도 잠깐 우울해졌다.
방어진항
등대가 있는 곳이 거문고섬, 슬도다. 우리는 그리로 간다.
슬도 등대
슬도는 이제 방파제로 육지와 연결되어 섬이 아니다.
우리는 등대를 구경하고,
울산의 바람님이 준비한 문어와 미역회를 먹었다.
주변을 둘러 보았다. 과연 설명대로 곰보돌이 많았다.
타포니현상인 듯하다.
물 속을 들여다보니 꼭 추상화같다.
반대쪽에서 등대를 바라보았다.
저쪽으로 대왕암이 보인다.
해안산책로 D코스로 해서 우리는 저곳으로 간다.
이 바위가 배미돌이다.
'동쪽바위'라는 뜻의 '샛돌'의 '새'가 '사 巳'로 전이되어 '뱀(배미)돌'이 되었다 한다.
바위 앞에 해동용궁사란 허름한 절이 있는데. 이 바위를 용왕으로 모시는 듯하다.
이 바위섬이 고동섬이다.
본디 '수리바위'였다. '수리 鷲'가 '소라'로 전음되었다가 다시 고동섬이 됐다 한다.
이 다리 이름이 대왕교다.
대왕암 가장 높은 곳에 이렇게 사랑의 아름다움, 괴로움, 그리움 등 갖가지 사연들이 적혀있다.
사랑은 이렇게 자물쇠로 꼭꼭 채워야 하는가?
아직도 모르겠다.
가운데 있는 소나무 두 그루는 이름도 이름도 아름다운 부부송이다.
용굴은 덩덕구디라고도 한다. '구디(구덩이)'라는 우리말이 남아있어 고맙다.
파도가 치면 덩덕쿵 소리가 난다하여 이런 이름이 붙었다.
울기등대
여기서 커피와 간식, 그리고 폼도 좀 잡았다.
이제 우리는 타고온 봉고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간다.
코스 및 진행사항: 16Km, 6시간 30분 소요
부산(8:30) -울산 성내삼거리(10:00-08) -염포산정상(10:36-42) -화정산(11:31-38)
-천내봉수대(12:09-13:03 중식) -문현삼거리(13:11) -꽃바위바닷가(13:27)
-슬도공원(14:10-30) -대왕암(15:18-34) -공원길 -대왕암주차장(16:33) -부산(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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