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보여행/인도행

가덕도 해안을 따라/ 10월 영남정기도보(카페 8주년 기념)- 2010년 10월 17

추연욱 2010. 10. 16. 13:25

가덕도 해안을 따라/ 10월 영남정기도보(카페 8주년 기념)- 2010년 10월 17일 

 

10시에 가덕도 선착장에서 만났다. 

 

 

맑은 날씨에 바람도 없어 바다는 거울같이 잔잔하다.

 

 

 

 

 

그러나 이곳은 쌍전벽해가 되었다.

전에 없던 우람한 시설들이 가득 들어섰다.

 

 

언제부터인가 배를 차지 않고도 가덕도에 들어갈 수 있게 되었다. 

그러니 이제는 섬이 아닌 섬이 되었다.

 

 마을길을 걸어,

 

 

동선방조제로

 

 

 

여기서 해당화사 피어 있었다.

요즘은 해당화도 보기 어럽다.

 

 

그물을 손질하는 어부의 손길이 평화롭다.

 

 

 

죽도 뒤로 허리에 길게 상처난 산이 보인다.

거가대교길이란다.

 

 

 

왼쪽으로 내내 바다를 끼고 걷는 울창한 숲길,

걸을 만했다. 

 

 

 

 

누릉능, 이곳에서  점심시간

 

 

초등학생 소풍처럼 즐거운 시간이다.

 

 

 

 

 

바다가 보이는 언덕에 서면

 

조지훈(1920~1968)

 

바다가 보이는 언덕에 서면

나는 아직도 작은 짐승이로다.

 

人生은 항시 멀리

구름 뒤로 숨고

 

꿈결에도 아련한

피와 고기 때문에

 

나는 아직도

괴로운 짐승이로다.

 

모래밭에 누워서

햇살 쪼이는 꽃조개같이

 

어두운 무덤을 헤매는 亡靈인 듯

가련한 거미와 같이

 

언제가 한번은

손들고 몰려오는 물결에 휩싸일

 

나는 눈물을 배우는 짐승이로다

바다가 보이는 언덕에 서면.

 

조지훈 시집, <풀잎단장>, 1952.

 

 

 

 

 

점심식사를 마치고 카페 창립 8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나는 덕분에 맛있는 케이크를 먹었다. 

 

 

 

 

 

 

 

 

 

 

 

 

 다시 출발점으로 돌아간다.

 

 

 

 

 

 

 

 

소녀엔젤, 학교에서 고사리 화석을 보았는데, 살아있는 고사리는 여기서 처음 본단다.

 

 

 

 

눌차만의 이 모습은 선창의 어지러움과는 다른 딴 세상이다.

그러나 이 靜謐한 풍경도 곧 사자진단다. 

바다가 육지가 된단다.

오른쪽 가운데 보이는 작은 섬 죽도는 언제나 신비로움을 간직하고 있는 듯하다.

이 모습을 오래 간직하고 싶다.

 

 

  

  

La Mer(바다)

Kevin Kline

 http://cafe.daum.net/daegucheonggu11/68LS/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