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시집

남으로 창을 내겠소/ 김상용

추연욱 2023. 4. 3. 15:00

남으로 창을 내겠소

김상용(1902~ 1958)

 

밭이 한참갈이

괭이로 파고

호미론 김을 매지요

구름이 꼬인다 갈 리 있소

새 노래는 공으로 들으랴오

강냉이가 익걸랑

함께 와 자셔도 좋소

왜 사냐 건

웃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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