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포
김수영(1921~1968)
瀑布는 곧은 絶壁을 무서운 기색도 없이 떨어진다.
規定할 수 없는 물결이
무엇을 향하여 떨어진다는 意味도 없이
季節과 晝夜를 가리지 않고
高邁한 精神처럼 쉴사이 없이 떨어진다.
金盞花도 人家도 보이지 않는 밤이 되면
瀑布는 곧은 소리를 내며 떨어진다.
곧은 소리는 소리이다.
곧은 소리는 곧은
소리를 부른다.
번개와 같이 떨어지는 물방울은
醉할 瞬間조차 마음에 주지 않고,
懶惰와 安定을 뒤집어 놓은 듯이
높이도 幅도 없이
떨어진다.
김수영, <달나라의 장난>, 춘조사, 1959
새로 찾은 김수영의 시 "겨울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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