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시집

그리움을 노래한 시조 두 수

추연욱 2009. 5. 29. 13:26

그리움을 노래한 시조 두 수

            

                  서경덕(1499~1546)

마음이 어린 휘니 하난 일이 다 어리다.

만중운산에 어내 님 오리마

지는 닙 부는 바람에 행여 긘가 하노라.

 

  

                                           작자 미상


창 밖이 어른어른ㅎ거늘 님만 너겨 펄떡 뛰어 뚝 나서 보니,

님은 아니 오고 으스름 달빛에 열 구름 날 속였고나.

맞초아 밤일세망정 행여 낮이런들 남 우일 뻔하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