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보여행/인도행

■ 열암곡 마애불

추연욱 2010. 11. 10. 21:41

 

경주남산 도보여행(2)-2010년 11월 10일

 

새갓골주차장 -새갓골석불좌상 -봉화대 -봉화대능선 -이영재-삼화령 -금오산 -상사암 -상선암 -냉골 -삼릉

 

 

 

 

열암골 석조여래좌상 

 

 

 

 

 

 

 

 

 

 

열암곡 마애불

2007년 5월 열암곡 제3사지 발굴조사 중 발견했다.

발견 당시 이런 모습으로 있었다.

마애불은 밑둥이 갈라져 넘어진 것으로 보아 당시 잦았던 지진의 영향으로 추정한다.

 

 

45도로 엎어진 마애불의 솟아오른 코와 바닥의 암반 사이는 5cm,

육계가 솟아오른 암반에 걸리면서 생긴 5cm의 공간에 마애불의 코와 손가락, 옷주름이 완전하게 보존될 수 있었다.

 

2007년 9월 10일 옷주름만 보였던 마애불의 아랫부분의 흙을 파내면서 얼굴이 드러났다.

 

일으켜 세우면 이런 모습일 것이다.

 

 

마애불의 전체 높이 560cm, 머리에서 발끝까지 460cm, 연화대좌 높이가 100cm이다.

민머리에 육계가 높다. 들어올린 왼손과 내려뜨린 오른손이 모두 손등을 바깥으로 하였다.

이런 형식의 불상은 왕정곡, 문수사지 등 산속의 절터에서 주로 발견되는 한 시대 유행한 상서로운 불상의 하나로 추정된다.

눈꼬리가 올라간 점, 뺨의 살이 통통한 점, 통견식 가슴이 파인 옷 형식 등으로 미루어 8C 후반~9C초반, 혹은 9C말에 조성한 것으로 추정한다.

 

현재는 이런 모습으로 굵은 잠을쇠로 굳게 잠갔다.

  

 

 봉화대

허물어진 돌담만 남아있다.

 

 

봉화대를 지나 봉화대능선을 걷는다. 

 

 

 

 

 

 

 

 

 

 

봉화대능선에서 왼쪽으로 고위산(수리봉)을 바라본다.

 

 

 

 

오른쪽으로 칠불암을 내려다본다.

 

  

 

 

 

 

 

 

 

 

 

 

 

 

 

 

 

삼화령

 

 

왼쪽으로 용정사터로 가는 능선이 보인다.

 

 

오른쪽에 삼화령미륵삼존불 대좌

 

 

여기  양지바른 곳에 구절초가 한껏 멋을 부리고 있었다. 

어쩌면 금년의 마지막 만남일지도 모른다.  

 

 

용장사터 쪽으로 조금 가서 무덤 앞에서 점심을 먹었다.

 

 

금오산

 

 

상사바위

 

 

 

 

 

 

 

 

 

 

상선암 쪽 마애석가여래좌상이 있는 봉우리다.

 

 

망산을 바라본다.

단정한 모습의 망산, 우리는 망산으로 간다.

 

 

마애석가여래좌상이 보인다.

 

 

 

 

 

 

 

상선암에서 바라본다.

 

 

 

 

삼릉골여래좌상

 

 

어떤 착한 분들이 부처님께 쵸코렛을 바쳤다.

또 소주 2병도 바쳤다.

 

 

삼릉골로 내려온다.

탑의 몸돌, 좌불상 등 새로운 유물이 보인다.

어디서 왔는지 설명이 없어 알 수 없다.

 

 

 

 

 

 

 

삼릉

 

 

 

 

과꽃이 햇살을 받아 마지막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망산

 

……어느 날 새벌 벌판으로 흘러가는 시냇가에서 한 처녀가 빨래를 하고 있었다. 이때 두 神이 새벌로 찾아왔다. 한 신은 검붉은 얼굴에 강한 근육이 울퉁불퉁한 남신이었고, 또 한 신은 둥근 얼굴에 샛별같은 눈동자가 반짝이는 아주 부드러운 여신이었다. 신은 평화롭고 기름진 새벌의 경치를 둘러보면서 “야! 우리가 살 곳은 여기로구나!”하고 감탄하여 외쳤다. 이때 빨래하던 처녀가 신들이 외치는 우뢰같은 소리에 놀라며 소리 나는 곳을 바라보았다. 아! 산과 같이 거대한 남녀가 자기 쪽으로 발을 옮겨 걸어오고 있는 것이 아닌가. 겁에 질린 처녀는 “산 봐라!”하고 힘을 다해 외마디 소리를 지르고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산과 같은 사람 봐라!”해야 할 말을 너무 급하여 “산 봐라!”하고 외쳤던 것이다.

 

발 아래서 들려오는 비명 소리에 두 신은 발을 멈추었는데 다시는 발을 옮길 수 없게 되었다. 처녀의 외침에 따라 그 자리에서 두 신은 산으로 변했던 것이다. 자기들의 소원대로 새벌을 안고 처녀의 말을 따라 산이 된 것이다. 여신은 남산 서쪽에 아담하게 솟아오른 부드럽고 포근한 望山이 되고, 남신은 검은 바위와 붉은 흙빛으로 울퉁불퉁한 산맥을 모아 장엄하게 자리한 南山이 된 것이라 전한다.

 

두 부부의 신이 변해 이루어졌다는 남산과 망산은 지금까지 나란히 정답게 솟아 있다. 남산은 억센 바위로 된 오랜 산인데 비해, 망산은 아직 새각시처럼 정숙한 푸른 산이다.

 

그 후 새벌 둘레에는 많은 산들이 생겨났는데, 망산 바로 곁에는 젊고 푸른 碧桃山과 仙桃山이 솟아 있어 그들은 젊은 팔을 벌려 얌전하고 예쁜 망산을 쉴 새 없이 유혹한다. 그러나 망산의 머리는 한결같이 남산 쪽으로 향하고 있다. “망산의 전설이 변하지 않는 한 새벌 처녀들의 순결도 변하지 않는다!”라고 믿어 새벌의 딸 가진 부모들은 망산을 바라보며 한 시름을 덜고 살아 온 것이다.

(윤경렬, <부처님 땅 겨레의 땅>, 19~20쪽)

 

망산 정상이다.

용도를 알 수 없는 돌담이 있다.

 

 

 

망산에 오르면 남산의 모습이 잘 보일 것 같아 내가 떼를 써서 여기까지 왔는데,

울창한 숲에 가려 전망을 별로다.

이정도로 만족해야 했다 

 

이런저런 풍경들을 보며 내려왔다.

 

 

 

 

해질녘 마을 정자나무의 인상이 강렬하여 그냥 지나칠 수 없다.

 

bonami남의 GPS는 오늘 10시 53분에 시작하여 15시 2분가지 4시간 29분 동안 6.9km를 걸었다고 했다.

 

 

산으로 가는 마음

신석정(1907~1974)

 

내 마음

주름살 많은 늙은 산의 명상하는 얼굴을 사랑하노니

 

오늘은

잊고 살던 산을 찾아 내 마음 머언 길을 떠나네

 

산에는

그 고요한 품안에 고산식물들이 자라나거니

 

마음이여

너는 해가 저물어 이윽고 밤이 올 때까지 나를 찾아오지 않아도 좋다

 

산에서

그렇게 고요한 품안을 떠나와서야 쓰겠니?

 

그러나 마음이여

나는 언제까지 너와 이별이 자진 이 생활을 하여야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