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산행 후기

광대봉 · 마이산 산행/ 타누아 만어산장 제122차-2010년 9월 9일

추연욱 2010. 9. 10. 19:40




광대봉 · 마이산 산행/ 타누아 만어산장 제122차-2010년 9월 9일

전라북도 진안군 마령면 강정마을 합미산성 입구에서 시작한다. 11시 40분쯤 되었다.

 


 



가파른 오르막을 오르니 합미산성터가 나타난다. 산성은 허무러져 겨우 흔적만 남아있다. 

 

 



능선에 올라 아래를 내려다 보았다. 

 




 

 

지나가는 길에 이런 멋쟁이 소나무들이 보인다. 

 


 

 



 

 



 1시쯤 광대봉(608.8m)에 올랐다.

광대봉, 넓고 크다는 뜻인가? 올라보니 넓지는 않고, 바라보는 세상은 넓었다.

그래서 광대봉인가 보다.

 


마이산의 깨끗한 모습이 나타났다.

이제부터 마이산을 바라보며 걷는다.  

 



▴ 마이산도립공원(명승 제12호)은 진안군 마령면 동촌리에 있다.

신라시대에는 西多山이라 했다. ‘서다, 솟다’라는 뜻일 것이다. 고려시대에는 湧出峰이라 했는데 역시 ‘솟아오르다’라는 뜻이다.

조선 태조때는 束金山이라 했다. 여기에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있다.

태조 이성계가 아직 왕위에 오르기 전 어느때 꿈을 꾸었다. 꿈에 한 신선이 그에게 나타나 금자[金尺]를 주면서 “이것으로 나라를 바르게 다스리시오”라 하였다. 이성계는 그후 고려 우왕 6년(1380) 전라도 운봉의 황산 전투에서 왜구를 크게 무찌르고 돌아오는 길에 마이산 아래를 지나게 되었다. 이성계의 눈에는 마이산이 전에 꿈에 신선에게서 금자를 받던 곳과 너무나 닮았고, 산 모양이 금자를 묶은 모습이어서 속금산이라 했다 한다.

 

조선 태종때부터 마이산이라 부르게 된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따르면 태종이 남쪽 어느 곳으로 가다가 이 아래를 지나게 되었는데 관리를 보내 제사를 지내고 산의 모양이 말의 귀 같다 하여 마이산이라 했다 한다.

지금도 마이산이란 이름뿐 아니라 돛대봉, 龍角峰, 文筆峰 등으로도 불린다.

섬진강과 금강의 분수령을 이루고 있다.

마이산은 전체가 礫岩덩이리이다. 지하에 묻힌 부분까지 합하면 두께가 1500m에 이른다고 한다. 역암은 자갈이 진흙이나 모래에 섞여 굳어진 퇴적암으로 그 형성 과정은 콘크리트와 같다. 말이 자갈[礫]이지 큰 것은 지름이 1m가 넘는다. 이곳 마이산에서 시작된 역암층은 임실읍까지 분포되어 있다.

지질학에서는 마이산 역암층이 1억년전 중생대 백악기라는 데 대체로 의견이 일치하는 것 같다. 1억년전 어느때 이곳은 호수 같은 저지대였는데. 그곳에 두꺼운 역암층이 퇴적되었다는 것이다.

 

동쪽에 솟아 있는 수마이봉은 667m이며, 약 20m 떨어진 서쪽에 솟아 있는 암마이봉은 673m이다. 두 산봉은 동서 방향으로 뻗어 있어 북 · 서 경사면의 기후에 영향을 미친다. 북쪽 경사면은 식물이 자라는 데 비교적 양호한 환경이어어서 관목과 침엽수, 활엽수 등이 군데군데 자라고 있다. 남쪽 경사면은 건조해 거의 식물이 자라지 못하다.



 

 



 



가장 왼쪽에 있는 봉우리가 삿갓봉이다.

삿갓봉이란 이름이 붙은 봉우리는 대개 남근 모양이다.

 



뒤돌아 광대봉을 보았다. 

 

 


 



 

 



 

 

금년들어 처음으로 구절초를 보았다.

이제 이곳은 가을이다.

 



2시쯤 되니 비가 오기 시작한다. 금방 빗방을이 굵어졌다.

덕분에 운무에 가린 마이산을 바라보는 눈맛이 시원하다. 

 



 



 



비룡대에 올랐다.

 



 

 

비룡대가 있는 이곳이 나봉암(527m)이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삿갓봉읖 지나왔고,

이제 하산길이다.

 

탑사로 가는 도로다.

지난 봄이면 이 벚꽃길은 북새통을 이루었는데, 지금은 지나가는 사람은 거의 없고, 내린 비에 함초롬히 젖어있다.

이제 꽃보다 더 아름답고 쓸쓸한 벚꽃단풍을 보일 것이다.  

 


구름에 가린 마이산 꼭대가가 드러났다. 

 



탑사 앞 광장 왼쪽에 이런 분수대가 있다.  

 

 


마이산 탑사 

 



■ 탑사(전라북도 기념물 제35호)는 암마이산 절벽 밑의 남쪽 계곡에 있다. 이곳에는 현재 약 80여기의 탑이 남아 있다. 자연석을 차곡차곡 쌓아올린 탑들은 원뿔모양, 돌무더기 위에 막대기를 세워둔 것 같은 모양의 두 종류가 있다. 원뿔 모양의 탑은 대여섯 무더기인데 고만고만한 돌들을 아귀를 맞추어 가면서 쌓아 고깔처럼 만든 뒤 꼭대기에 탑의 상륜부처럼 쌓아올렸다. 높이는 의 높이는 1여m에서 20m까지 있다. 가장 높은 곳에 있는 가장 큰 탑 한 쌍은 천지탑이라 하고, 그 주변은 오행을 상징하는 오행탑을 세워 천지탑을 호위하는 모습으로 만들었다. 여기 탑은 모두가 음양오행의 우주의 질서에 따라 자리 잡고 세워졌다고 한다. 탑은 시멘트 같은 결합 물질을 쓴 것도, 돌 모서리를 파내어 끼워 맞춘 것도 아니다. 오로지 돌과 돌을 포개어 쌓았다. 그런데도 지금까지 어떤 강풍에도 스러지지 않고 그 모양을 유지하고 있다.

 

이 탑들은 李敬議(1860~1950)라는 사람이 쌓았다고 한다. 이경의는 처사 이갑용으로 더 잘 알려진 사람이다. 그는 임실에서 태어나 25세에 유불선 삼교에 바탕을 둔 용화세계의 실현을 이룩하기 위해서 이곳에 들어왔다고 한다. 사람들의 죄를 빌고 구할 목적으로 30년을 하루같이 솔잎을 생식하며 낮에는 돌을 나르고 밤에는 탑을 쌓았다고 한다. 그렇게 백팔번뇌를 상징하는 108개의 탑을 쌓았다고 한다. 또 탑을 쌓을 때 우리나라 곳곳의 명산에서 돌을 날라 쌓았는데 축지법을 써서 다녔다는 이야기도 전한다.

 



탑사 천지탑

 

 

 

 



 



오른쪽에 있는 봉우리가 '나도산'이다.

마이산의 명성에 가려 산 대접을 제대로 받지 못한 봉우리가 강역 자기를 주장하는 듯한 이름이다.

 

 

돌에 무슨 암호같은 것이 새겨져 있는데 나로서는 읽을 읽을 수 없다. 

 

 


샘에 "섬진강 발원지 용궁"이란 팻말이 붙었다. 그러나 여기가 섬진강 발원지가 아니다.

섬진강 발원지는 전북 진안군 백운면 신암리 팔공산 자락인 봉황산(840m) 상추메기골에 있는 천상 데미샘이다. 

이곳은 섬진강의 한 지류가 시작되는 곳이다.

 

 

 

 

타포니 현상으로 이런 동굴이 생겼다. 

그러나 마이산 남쪽 사면에서는 타포니(taffoni)현상을 볼 수 있다. 타포니는 역암에서 자갈 사이를 메우고 있는 물질인 메트릭스(metrix)가 자갈보다 빨리 풍화되어 자갈이 빠져나감으로써 생기는 구멍으로 멀리서 보면 마치 곰보자국처럼 보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작은 웅덩이만큼 움푹 파였다. 마이산 타포니는 세계적으로 가장 규모가 큰 편이라 한다.


 

 

4시가 되니 비가 그치고 햇빛이 나기 시작한다. 

 


 

 

■ 은수사는 수마이봉의 절벽 아래에 있다. 은수사 앞에 서면 바람이 나뭇잎을 아래에서 위로 쓸어올리는 특이한 자연 현상을 볼 수 있다. 겨울에 이 나무 아래에 그릇에 물을 담아 놓으면 고드름이 아래서 위로 솟아올라 사과 꼭대기처럼 보이는 거구리고드름으로 유명하다. 마이산 두 봉우리 사이의 골짜기 아래쪽에서 불어오는 회오리바람 때문에 이런 현상이 생긴다고 한다.

 



은수사 

 

 

 

은수사 무량광전

 

 

 절 앞쪽에 태극당이란 건물이 있는데, 절집으로서는 낯선 이름이다.

은수사에 포함된 건물인지 아니면 다른 건물인지 알아볼 겨를이 없었다.    

 


안에는 단군할아버지 영정을 모셨다.

 

 

■ 줄사철나무군락지(천연기념물 제380호)는 은수사 뒤쪽 마이산 자락에 있다. 줄사철나무는 우리나라 대부분 지역에서 잘 자라는 사철나무의 한 가지이다. 줄사철나무 한그루가 한 그루가 절 입구에 있다.

 


■ 청실배나무(천연기념물 제386호)는 키 18m, 가슴 높이 둘레 2.8m다. 어른 키보다 조금 윗부분에서 넷으로 갈라져 곧게 오르다가 사방으로 고르게 가지를 폈다. 동서 16m, 남북 14m쯤 된다. 이성계가 돌배를 먹고 버린 씨앗이 자라난 것이라 한다. 그렇다면 이 청실배나무의 나이는 600살이 넘는다.

 

  

 

수마이봉과 암마이봉 사이의 448개의 층계를 오르면 수마이봉이고 다시 내려가서 북부주차장으로 가야한다. 

 


 

 

 


지나가다가 본 수마이봉의 모습이다. 

 


 

 

게단을 오르면 천왕문이다. 천왕문은 암수 두 봉우리 사이에 있는 안부다.

빗물이 북쪽으로 흐르면 금강, 남쪽으로 흐르면 섬진강의 분수령이다.

 

 암마이봉에 오를 수 있을까 기대했는데, 역시 인연이 없는 모양이다.

마이산은 오르는 산이 아니고 보는 산이라고 가르쳐 주는 듯하다.


 

화엄굴에 가서 그 좋다는 물맛을 보려했더니 역시 속인은 들어오지 말라 한다.

화엄굴은 바위가 떨어져 나가 생긴 굴이다. 엣날 어떤 승려가 <묘법연화경>과 <화엄경> 두 경전을 이곳에서 얻었다 한다.

굴 안에는 석간수가 떨어져 고인 샘물이 있는데 이 물을 마시고 치성을 드리면 아들을 낳는다는 전설이 있다. 최근에는 비둘기 서식지가 되어 석간수가 오염되었다고 한다.

 

앞에 있는 잘 생긴 느티나무를 보며 마음을 달래야 했다. 

 

 


마이산을 좀 더 즐기자 

 



 



말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물을 마시기는 처음이다.

마이산이어서 이런 아이디어를 낸 모양이다. 

 

 

북부주차장에 도착하여 저녁을 먹고 오늘 산행을 끝냈다.

저녁을 먹으면서 다시 마이산을 바라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