偶吟 1
冶隱 吉再
竹色春秋堅節義 봄가을 대나무 빛 절개를 굳게 하고
溪流日夜洗貪婪 밤낮 흐르는 개울물 탐욕을 씻어 낸다
心源螢淨無塵態 마음의 근원 맑고 고요하여 속기라곤 하나 없고
從此深知道味甘 이때부터 알겠네 도의 맛이 감미로움을
偶吟 2
吉再
五更殘月窓前白 새벽에 넘어가려는 달 창 앞을 환하게 하고,
十里松風枕上淸 십리뻗은 소나무 바람, 잠자리를 밝게하네.
富貴多勞貧賤苦 부귀는 노력이 많이 들고, 빈천은 괴로운데,
隱居滋味與誰評 숨어 사는 재미는 누구와 함께 따져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