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씨버선길 09, 춘양목 솔향기길 답사- 2014년 5월 10일
2시 15분에 춘양역에 도착했다.
부산 해운대역을 9시 30분에 출발하여 4시간 15분은 달려왔다.
외씨버선길 제9구간 출발점인 춘양면사무소로 가야한다.
가는길에 한수정을 지났다.
분위기가 음침하다. 그냥 지나친다.
춘양면사무소
어디가 어딘지 도무지 모르겠다.
면사무소 여직원에게 물었다. 밖으로 나와서 친절하게 설명해 주었다.
면사무소 밖에 출발점 표지가 보인다.
춘양시장 구경,
가뎐 날이 장날이다. 아니 장날 갔다.
춘양장은 4일, 9일이다.
벌써 장이 시들하다.
만산고택
흥선대원군이 쓴 현판 "晩山"
서실 왼쪽 현판 "翰墨淸緣"은 英親王 李垠(1897~ 1970)이 8세 때 쓴 글이라 한다.
이 작은 문으로 들어가면,
七柳軒이다. 칠유헌은 별당이다.
의양리 권진사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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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은 서원교를 건너 춘양중학교 · 한국산림과학고등학교로 간다.
한국산림과학고등학교
나무 밑에서 쉬고 계시는 부처님,
이 부처님은 내 젊을 때도 이런 모습으로 계셨다.
서동리삼층석탑
이 탑이있는 이곳이 옛 남화사 터라 한다.
내 기억에는 전에는 춘양고등학교, 그리고 춘양상업고등학교,
또 춘양종합고등학교였고,
지금은 한국산림과학고등학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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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 본격적인 길, 2시 35분.
출발점 면사무소에서 여기까지 2.6km를 걸어왔다.
이 어름이 걸싯골[巨谷]이다.
춘양중고등학교 뒤편으로 약 2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마을이다.
음지마을과 양지마을로 구분되고 있다.
골입구 둥근 바위가 있는데 옛날에 어떤 스님이 鳳崗洞天"이라 새겨놓았다 한다.
후에 인가가 들어서고 사람이 살면서 걸싯골 또는 거곡이라 한다.
길가에 있는 바위, 돼지같이 생긴 바위에 鳳崗洞川이라 쓰여있다.
주변 산세가 '봉황을 닮은 수려한 골짜기'란 뜻이다.
엣날 어떤 스님이 썻다고 전한다.
이곳이 본디 자리를 아닌 것 같다. 어디서 왔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읽을 수 있는 글자만 읽는다.
今我重刻 更新古迹 □姜山亭 欲岡一區 千古生色
權春山 壬寅仲春
太古村 開□□
여기서부터 계속 인삼밭이 이어진다.
애기똥풀이 지천이고,
개들이 많이 심심한 모양이다.
낯선 사람들을 보고는 빡빡 짖어대더니 이내 호기심에 가득 찬 눈으로 바라본다.
거호정, 4시 30분.
점심을 먹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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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는 길가에 사과밭이 계속 이어지고,
민들레도 씨를 날릴 준비를 하고 있다.
이곳에는 아직도 사과나무 꽃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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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조형물 쉼터, 5시 30분.
오른쪽 마을은 새터,
여기서부터 운곡천변 둑방길을 따른다.
수진교, 6시 20분.
애당교, 7시.
감동골
이 마을이 도심2리이고,
마을회관 앞에 공든탑공원이란 이름의 소공원이 있어,
여기서 오늘밤을 보내기로 한다. 6시 45분.
알맞은 때에 알맞은 장소를 얻었다.
춘양면사무소에서 이곳까지 11.9km를 걸어왔고,
앞으로 5.7km 남았단다.
밤새 잠을 설쳤다.
오랜만에 대지에 등을 대고 누웠다.
사람소리 말고 온갖 소리가 다 들렸다.
소쩍새
검은등뻐꾸기(홀딱벗고?)
무슨 대롱을 부는 듯한 새소리
겨울 침낭을 준비하지 않은 것을 후회하면서 새 소리를 들었다.
검은등뻐꾸기는 소프라노로, 알토로 노래했다.
두 마리가 주고 받는지, 한 마리가 두 가지 소리를 내는지는 알 수 없었다.
3시 35분에 첫 닭이 울었다. 숫자가 많지는 않은 듯.
5시 20분이 되니 닭이 두 번찌로 울었다.
그러자 소쩍새, 검은등뻐꾸기. 대롱소리는 사라졌다.
닭은 밤의 기운을 모두 물리쳤다.
새 아침이 왔다.
오늘은 5월 10일이다.
온통 이슬이 내려 천지가 새하얗다.
텐트 플라이 안쪽이 비맞은 것 같다.
커피 한잔 끓여 마시고
6시 15분에 출발한다.
농로와 마실길을 따라 간다.
고양이 4마리, 낯선 사람을 경계하는 듯하더니.
이내 관심없다는 듯 눈길을 돌린다.
도심3리 마을회관, 6시 55분.
?
7시 30분쯤 춘양목 숲길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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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생긴 소나무
■ 문수산 금강소나무 숲
춘양면 서벽리 문수산(1205m) 자락에는 면적 80만㏊(약 24만평)에 이르는 금강소나무 숲이 형성되어 있다.
이 숲에는 편균 수령 50년 이산 나무가 1,487그루가 자생한다. 나무 밑둥치 굵기가 38~62cm에 이른다.
왕금강소나무란 이름의 고목은 둘레가 무려 2m나 된다.
서벽리의 금강송숲은 1974년 소나무 채종림으로 지정되었고, 2001년에는 문화재용 목재생산림,
2004년에는 명품숲으로 지정되어 일반인들에게도 개방되었다.
근래 이 숲에 1.5km의 탐방코스가 개설되었다. 금강소나무 전시관에서 가위바위보 계단까지 5분쯤 걸린다.
춘양목이란 말은 소나무의 품종명은 아니고, 봉화 춘양역을 통해 전국 각지로 팔려나가던 소나무(적송) 목재를 가리키는 말이다. 금강소나무도 춘양역을 통하며 외부로 반출되면 춘양목이라 불렸다.
춘양목은 목질이 단단하고 구부러지거나 뒤틀림이 없고 낙엽송처럼 곧게 뻗어 국내 최고의 목재로 인정받았다.
숲 해설 안내소, 7시 50분.
문은 잠겼고,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8시, 외씨버선길 아홉째 길은 여기서 끝나고,
열째 길 약수탕길이 시작된다.
여기서 나의 답사를 끝내기는 아쉽고,
다음을 위하여 열째 길 약수탕길을, 다는 아니고,
오전약수까지 계속하기로 한다.
문수산 갈림길
오른쪽 아래로 춘양목체험관이 보이고,
더 아래로 내려가면 두내약수 마을이다.
내려가서 마을을 둘러보고 오기로 한다.
춘양목산림체험관
사람은 없고, 문은 잠겨있다.
두내약수, 8시 15분.
춘양에서 두내약수로 다니는 버스정류장인 듯하다.
이게 참 번거러웠다.
가파른 내리막을 한참 내려갔다가 다시 그 오르막을 올라와야 했다.
마을에서 알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사람이 없으니 물어볼 수도 없다.
백두대간 수목원 공사장에서 일하는 어떤 사람을 만났지만 그는 이곳에 대해 아는 것이 없고,
공사로 인해 두내약수는 없어졌다고 한다.
9시 10분에 다시 열째 길 약수탕길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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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실령, 10시 10분.
외씨버산선길을 잠깐 벗어나 산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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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선에 올라 섰다.
주실령에서 가파른 오르막 800m를 올라왔다.
주변을 이리저리 다녀보기로 한다.
헬기장
완전 흰 철쭉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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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주실령으로 돌아왔다. 11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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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막혔다.
5월 30일까지는 통행금지란다.
찻길을 따라 가야한다.
오동나무도 꽃을 활짝 피웠다.
오전야영장 입구
오전약수
외씨버선길 봉화객주
이몽룡 생가?
이몽룡이 실존 인물이었던가?
1시 10분 출발하는 봉화 가는 버스를 탔다.
이곳 봉화읍내에서도 가로수가 도 이팝나무다.
이곳의 꽃은 한창이다.
自畵自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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