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봄의 짧은 생각
영해에서
신경림(1935~ )
바닷바람은 천 리 만 리
푸른 파도를 타고 넘어와
늙은 솦숲에서 갈갬질을 치며 놀고
나는 기껏 백 리 산길을 걸어와
하얀 모래밭에
작은 아름다움에 취해 누웠다
갈수록 세상은 일 길이 없고
신경림 기행시집 <길>, 창비, 2024, 초판 21쇄.
- 갈갬질: 가댁질의 사투리
- 가택질은 아이들이 서로 잡으려고 쫓고 피하며 뛰노는 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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