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정기도보, 2024년 6월 8일, 토요일, 부산방] 함양 선비문화 탐방로
함양군 안의면 남강 둔치 오리숲에 왔다., 10시 5분.
비가 온다. 많이는 아니고 소리없는 봄비 같은.
저 뒷쪽 다리는 안의교다.
■ 안의면에 있는 남강 둔치 오리숲은 토사 유실을 방지하여 수목을 보호함은 물론,
각종 지역문화행사 개최 등 다목적 공간으로 조성되었다고 한다.
모두 도착했다.
도보를 시작한다.
이곳 오리숲을 지나 조금 하류를 따라 내려간 광풍루에서 선비문화 탐방로 2구간이 끝난다.
우리는 이곳 오리숲에서 시작하여 2구간 시작 지점이자 1구간종점인 농월정 을 지나,
화림동 계곡을 거슬러 1구간 시작 지점 서하면 봉전마을 거연정까지 간다.
선비문화탐방로 1구간, 정자탐방로는 거연정에서 시작해서 농월정에서 끝나고,
농월정에서부터 안의 광풍루까지 선비문화탐방로 제2구간 선비탐방로로 이어진다.
■ 첫 번째 만나는 구로정
■ 구로정은 함양군 안의면 월림리 성북마을에 있으며,
야은 이은석, 중암 이교희, 석초 우한석, 성천 양두영, 금계 이규용,
서암 노응주, 만송 박원기, 모암 이보원, 우선 백현기 등 9인이 수계를 하여 풍류를 즐기던 곳으로,
1955년에 자손들이 이를 기념하여 건립하였다.
(설면 표지 글 일부를 옮겨적었다.,편집자)
■ 월림마을 월소정
농월정 가는 길에
■ 농월정
"知足堂 杖屨之所"
■ 농월정은
달바위[月淵岩]라 부르는 넓은 너럭바위 전체를 바라볼 수 있는 자리에 정자를 세우고,
‘달을 희롱한다’는 뜻으로 弄月亭이라 이름지었다.
조선 인조 때 관찰사와 예조참판을 지냈고,
조일전쟁 때 의병을 일으켰던 知足堂 朴明榑가 은퇴한 뒤 지은 정자이다.
그의 발자취가 오른쪽에 비스듬히 누운 바위에 ‘知足堂杖屨之所’라는 글로 남아 있다.
‘杖屨’는 지팡이와 신이라는 뜻으로 곧 ‘산보’를 뜻한다.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이며, 처마에 활주를 세웠다.
넓은 2층 누각에 가운데 바람막이 한 칸짜리 작은 방을 두었다.
걸터앉거나 기댈 수 있도록 세 면에 계자난간을 돌렸다.
농월정 집단 시설지구로 돌아와 점심을 먹었다.
집행부의 노력으로 식당을 빌려 비맞지 않고 잠심을 먹을 수 있었다.
오후 일정을 시작한다.,1시 15분.
강 건너(집단시설지구)에셔 본 농월정
이 오솔길로 들기 전,
찻길 따라 다리 건너에 있는 황암사는 들르지 못해 아쉽다.
백합나무
■ 2014년 탄생 숲 조성
서부지방 산림청 함양 국유림괸리소에서는,
제69회 식목일을 맞이하여 숲에서 행복과 희망을 찾는 생애 주기별 산림복지 서비스의 하나로,
탄생 숲을 조성하여 우리 아이들의 탄생을 축하하고 나무와 숲의 소중함을 인식하며,
다양한 산림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조성하였음.
2008년 탄생 : 김지연, 김혜민, 김혜원, 류경민, 심다민, 양다애, 오지훈, 이지현, 조송현, 전수현, 한연수
2009년 탄생 : 강동길, 강하연, 김우준, 유다인, 이건우, 이동욱, 조민희, 조준혁, 최두나
2010년 탄생 : 박하진, 유지원, 정서진, 정은선, 주우민
2014. 3. 28
함양국유림관리소/ 서상초등학교 병설유치원
(재미있고, 따뜻한 정감이 묻어 오는 표지 글, 옮겨 적었다., 편집자)
■ 람천정
귀한 우리 글 현판, '람'은 '覽'일 듯.
■ 경모정 景慕亭
■ 경모정 景慕亭
고려의 개국 공신으로 태조를 도와 후삼국을 통일한 무열공 배현경 裵玄慶 선생의 후손인 배상매 裵尙梅 공께서,
조선 영조 시대에 산청에서 이곳 함양군 서하면 호성마을로 이사를 와 후학을 가르치며 쉬던 곳으로,
후손들이 이를 추모하기 위하여 1978년에 이 정자를 건립하였다.
계곡의 소 沼는 주변의 넓은 바위와 어우러져 자연 경관이 뛰어나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 곳으로,
달 밝은 밤에 정자에 앉아 떠오르는 달을 바라볼 때의 감흥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아름답다.
상량문에 "一千九百七十八 戊午年 三月 十日"이라 쓰여있디.
■ 우렁이(논고동)가 살고 있는 논
우렁이는 물풀, 잡초 등을 먹으면서 서식한다.
이 지역 농민들은 이 특성을 활용하면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잡초를 제거할 수 있어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할 수 있다.
이곳 우렁이는 농민들이 모내기 철 직접 구입하여 논에 풀어 놓은 것이다.
징검다리를 건너 동호정으로
■ 동호정
■ 동호정은 규모가 큰 정면 3칸 측면 2칸의 누각으로 노송에 둘러쌓여 있다.
1층 기둥은 나무의 울퉁불퉁한 멋을 자연스럽게 살렸고, 추녀 네 귀에 활주를 세웠다.
東湖 章萬里의 후손들이 동호를 추모하여 세웠다고 한다.
장만리 선생은 임진왜란 때 선조의 의주 몽진을 도와 공을 세웠다.
그가 관직에서 물러나 이곳에서 노닐었다.
1890년에 건립하였고, 1936년에 중수하였다.
정자 앞의 암반에 ‘遮日岩, 琴笛岩, 詠歌臺’ 등 글씨가 새겨져 있다.
2층 누각 오르는 계단
2층 누각 단청이 화려하다.
바닥은 울퉁불퉁, 기둥은 삐뚤삐뚤.
■ 다산정 茶山亭
군자정과 영귀정은 그냥 지나친 것 같다.
따라가기 바빠 들러 볼 여유가 없었다.
■ 거연정 居然亭
■ 거연정은,
정자가 놓인 자리는 바닥을 고르지 않고 들쑥날쑥한 바위 위에,
자연스럽게 높낮이를 맞추어 팔각의 주춧돌을 놓아 누각을 세우고,
추녀 네 귀에 활주를 세워 안정감 있게 보이도록 했다.
뒤쪽 가운데 한 칸짜리 방을 두었다.
방문을 뗄 수 있도록 하여 필요할 때, 마루를 넓게 쓸 수 있도록 하였다.
■ 영남의 정자들은 계곡과 강변의 경승에 세운 것이 많고,
호남의 정자들은 삶의 근거지에서 멀지 않은 곳 곧 전원생활의 현장에 세운 것이 많다.
영남의 정자는 자연을 지배하고 경영하는 모습으로,
호남의 정자는 자연과 일치하는 조화로움과 아늑함을 보여주고 있다.
이것은 놀이문화 정자와 생활문화 정자의 차이이다.
■ 함양군 서하면 화림동 계곡의 정자들
안의에서 서하, 서상을 거쳐 육십령을 넘어 전라북도 장계, 진안, 전주로 가는 26번 국도를 따라,
길 오른쪽으로 花林洞(남천강 또는 남계천) 계곡이 흘러간다.
이 계곡은 골이 넓고, 물 흐름이 완만하며 풍부한 물줄기가 기암괴석 사이로 굽이굽이 돌면서 작은 소를 이루며,
너럭바위를 타고 유연하게 흘러서 경치가 좋은 곳이다.
거연정 휴게소
여기서 마쳤다.
달마루, 동호정 앞에서 셀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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