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끝나고 경주로- 2023년 7월 27일
- 황성공원 맥문동~ 대릉원~ 동부지구 사적지~ 동궁과 월지 부용과 연꽃~ 서출지 백일홍 -
노포동 출발, 7시 20분
경주 터미널, 8시 15분.
8시 25분, 고속터미널, 시외버스 터미널 정류장,
41번 버스를 타서,
8시 45분, 황성공원 · 시립도서관 정류소,
어제 7월 26일 2023년 장마는 끝났다.
지난 6월 25일 전국 동시에 장마가 시작되어,
제주도는 25일, 남부와 중부지방은 26일 끝났다.
이번 장마 기간 동안 641.4mm의 비가 왔다. 예년 평균 300mm의 두 배가 넘었다.
47명이 사망, 3명 실종의 인명피해가 있었고, 이재민은 약 20,000명이라 한다.
오늘부터 폭염에 열대야에, 소나기도 잦을 거라 한다.
오늘 엄청 더웠다.
전국 대부분 폭염경보가 내렸다 한다.
더워 걷기 힘들었다. 조금 걷고 쉬고 하기를 반복했다.
● 황성공원 맥문동
맥문동은 잘 피었다. 예년에 보지 못한 맑고 깨끗하게 피었다.
맥문동 탐방로는 대부분 맨발로 걷는 황토길로 이루어져 있다.
맨발로 걷는 길을 신을 신은 채 걷기 미안하고,
황토길 군데군데 물이 고여 미끄럽고 힘들었다.
황성공원, 시립도서관 정류장, 9시 40분.
한참 기다려 10시에 230번 버스를 타고 출발했다. 41번, 50번만 기다렸는대,
230번, 51번 등도 터미널로 가는 걸 늦게 알았다.
서라벌 네거리 정류장에 내렸다., 10시 10분.
고속버스 · 시외버스터미널 정류장 한 코스 앞이다.
대릉원 후문, 10시 20분.
● 대릉원
미추왕릉을 바라보며
대릉원 정문, 10시 45분.
● 동부지구 사적지대
계림에 들러.
계림의 맥문동은 아직 덜 피었다.
계림을 나와 다시 동부지구 사적지로
백일초(백일홍)
미국능소화
목수국
큰목수국
목수국
최근 복원한 월성 북쪽 해자
● 동궁과 월지 부용과 연꽃
월성동 행정복지센터 정류장, 12시 35분.
12시 55분. 통일전 정류장에 왔디,
● 서출지 백일홍(배롱나무)
■ 배롱나무
배롱나무(Lagertroemia indica L.)는 부처꽃과의 잎떨어지는 넓은잎 중간키나무다.
배롱나무는 우리나라에서 오래 전부터 자생되어 온 나무다.
꽃은 가지의 끝에 고깔 모양의 꽃차례를 이루며 뭉쳐서 핀다.
여섯 장의 꽃잎에는 주름이 많다.
꽃은 대개 빨간색, 진한 분홍색이지만 드물게 흰꽃이 피는 경우도 있다. 이것은 百日白이라 한다.
배롱나무라는 이름은 백일동안 붉은 꽃을 피운다는 뜻의 백일홍나무에서 음이 변한 것이다.
목백일홍, 나무백일홍이라고도 한다.
배롱나무의 껍질은 표면에 연한 붉은색이 도는 갈색이며 흰 얼룩무늬가 곱게 번져 줄기만으로도 아름답다.
얼룩이 졌음에도 표면이 매끄럽다.
그래서 예로부터 고운 여인의 피부로 생각했다.
충청도 일부 지방에서는 간지럼나무라 부르기도 한다.
제주도에서는 ‘저금당하는 낭’이라 하는데 역시 간지럼 타는 나무라는 뜻이다.
최근 원예학회에서,
배롱나무를 백일홍,
草花 백일홍을 백일초로 정리하였다.
풀꽃 백일홍은 백일초로
일본에서는 너무 매끄러워 원숭이조차 미끄러지는 나무라 하여 사루스베리[猿滑]라 한다.
중국에서는 연보라색을 띤 붉은색이라 하여 紫微花라한다.
일부에서는 간지럼 타는 나무라는 뜻의 怕揚樹라 부르기도 한다.
배롱나무는 부귀영화를 상징한다.
중부지방에서도 잘 자라지만 주로 남부지방에서 잘 자란다. 추위에 약하다.
배롱나무는 10월께 열리는 씨앗이나 꺾꽂이로도 잘 잘 번식된다.
볕이 잘 드는 양지바른 곳이어야 한다.
모래가 많이 섞인 땅에서 자라야 나무껍질이 더 아름답다고 한다.
배롱나무는 옛 선비들의 원림이나 정자 주변에 많이 심었다.
여인의 화려한 이미지를 닮았기 때문에 여인의 품에 안겨 편안함을 누리고 싶은 마음에서 많이 심었다.
산속 절 앞마당에 많이 심었다.
배롱나무에는 이런 전설이 있다.
옛날 한 처녀가 있었는데 그녀는 뭍에 사는 사룡이라는 사나이와 사랑하는 사이였다.
섬에 사는 이무기가 이들을 질투하여 훼방을 놓는다. 사룡은 사랑을 위하여 이무기와 싸움을 벌이게 되었다.
사룡과 이무기는 뭍과 섬 사이 바다 위에서 싸움을 벌이기로 했다.
싸움에 나가면서 사룡은 “만약 싸움에서 지면 붉은 깃발로 바꾸어 달고,
이기면 출발할 때 달고 간 흰 깃발을 그대로 달고 오겠다.”고 하고 떠났다.
그날부터 처녀는 바닷가 절벽 위에 올라 사용이 흰 깃발을 달고 돌아오기를 기다렸다.
며칠 후 사룡의 배가 돌아오는데 깃발은 핏빛으로 얼룩진 뻘건 것이었다.
절망한 처녀는 그대로 바다로 몸을 던졌다.
어렵게 이무기를 물리친 사룡은 자신의 칼을 맞고 요동친 이무기가 쏟아낸 피가 깃발을 붉게 물들였다는 사실을 모르고,
급한 마음에 깃발을 바꾸지 않은 채 돌아온 것이다.
사룡은 처녀를 묻었는데,
이듬해 봄 처녀의 무덤에서 곱고 매끄러운 나무 한 그루가 돋아났고,
여름이 되자 그 나무에서 붉은 꽃이 피어 오래도록 사룡의 곁에 머물렀다.
고규홍, <이땅의 큰 나무>, 눌와, 2003.
古池や
松尾芭蕉(1644~1694)
古池や 오래된 연못
蛙飛び込む 개구리 뛰어드는
水の音 젖은 물소리
무량사 부용
무량사 원추리
무량사 흰바늘꽃
산수정 백일홍(배롱나무)
산수정 능소화, 이 만큼 남았다.
양기못
통알전 정류장으로 돌아왔다., 1시 45분.
여기서 버스를 타고,
불국역 노타리 정류장, 2시 20분
모화역 정류장, 2시 40분,
요즈음 경주 남쪽 지역을 탐방하는 일이 많아져,
모화역 정류장에서 환승하는 일 역시 많아졌다.
동해선 불국사 역이 없어졌으니, 버스로 터미널까지 가서, 다시 불국사 가는 버스를 타야했다.
불국사 또는 더 남쪽 지역에 노닐다가 다시 터미널로 가는 일이 번거롭게 느껴졌다.
그래서 경주의 남쪽 끝, 울산의 북쪽 끝 모화역 정류장이 편했다.
경상북도 경주시 외동음 모화리에 있었던 모화역은 2021년 12월 28일, 불국사 역과 함께 없어졌다.
■ 이곳 지명 '毛火'는 무슨 뜻인가?
김동리의 소설 <무녀도>의 주인공이기도 한 모화.
털에 불이 붙었나?
오래 전 경북대학교 문경현 교수는 '달벌'로 읽었다.
'달'은 '털'의 옛말, '벌 · 火'는 서라벌 등에서 보듯이 어떤 지역을 뜻한다.
그러니까 '(쇠를) 달구는 곳 · 대장간이 있는 곳'의 뜻이라는 것이다.
외부에서 들어온 제철 기술집단이 이곳에 제철소를 짓고 살았을 것이다.
어쩌면 석탈해와 그의 무리들이 이곳에 정착해서 철을 생산했을 수도 있다.
<삼국유사>에, 외국에서 들어온 석탈해가 토함산에서 서라벌을 내려다 보니,
호공의 집이 오래 살 만한 곳으로 보였다.
석탈해는 몰래 숫돌과 숱을 호공의 집 곁에 묻어놓고,
이튿날 호공의 집을 잦아가,"이 집은 우리 조상들이 살던 집이오"라 하여 시비가 붙었다
석탈해는 "우리 조상은 본래 대장장이였소. 잠시 이웃 고을에 간 동안에 다른 사람이 빼앗아 살고 있는 터요.
그러니 그 집 땅을 파서 조사해 보면 알 수가 있을 것이오" 라 하여,
이 말에 따라 땅을 파 보니 과연 숯돌과 숯이 나왔다.
이리하여 그 집을 빼앗아 살게 되었다.
이 밀로 인하여 남해 차차웅이 탈해가 지혜로운 사람임을 알고 맏공주로 그 아내를 삼게 하였다.
이 기록으로 보아 석탈해는 당시 선진 문화인 제철 기술자인 것으로 보인다.
712번 버스는 3시에 출발,
4시 10분태화강역에 왔다.
4시 25분 출발 동해선 광역전철로 돌아왔다.
노포동~ 경주 직행 일반 버스비 6000원으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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