書堂 次金應霖秋懷 서당에서 김응림의 秋懷에 차운하여
退溪 李滉
秋入梧桐撼一年 오동나무에 가을이 드니 한 해가 흔들리고
飜思宿債負山川 묵은 빛 뒤집어 생각하며 산천에 탄식하네.
病中猶憶聖呼酒 아 맑은 술자리를 오히려 병중에 생각하고
貧裏寧甘兄事錢 돈 늘리는 재능 모자란 속에 편안히 만족하네.
紫氣仙人函谷外 보라빛 기운의 선인이 함곡관 밖에서
黃冠道士鑑湖邊 누런 갓 쓴 도사가 호수의 가를 살펴보네.
平生謬廁金閨彦 평생 잘못 섞인 귀한 안방 선비라
不及渠家養寸田 그 지체를 따르지 못하니 작은 밭이나 가꾸리라.
金應霖(1512-1563)의 金澍의 자, 호는 寓庵
문장이 뛰어나고 草書를 잘 썼으며,
退溪, 河西 金麟厚, 錦湖 林亨秀등과 우의가 두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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