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보여행/인도행

[부산/ 12월 21, 수요일] 경주 마석산, 백운암 동지팥죽 도보

추연욱 2016. 12. 21. 06:30




[부산/ 12월 21, 수요일] 경주 마석산, 백운암 동지팥죽 도보




마석산에서


주성, 꿍이, 하이드파크, 옛사랑, 오케이송, 은산, 호암청송, 카우, 보나미, 겨울맘,
산들산들이, 롬군단, 비나리, 윤이, 날아라슝, 다롱, 비파, herb, 하늘땅, 유비한,
달마루,
이렇게 21명이 함께 했다.




10시 10분, 노곡리 새갓골 주차장에 왔다.






당초의 계획인 틈수골 너무 자주 와서,

계획을 바꾸어 노곡리 새갓골주차장으로 왔다.


일기예보는 지난 주 금요일쯤부터, 이번 수요일 곧 오늘은 비가 온다고 했다.

그것도 아주 많이.

어제 일기예보는 오늘 오후 3시쯤부터 비가 많이 온다 했다.


오늘 아침 날씨 맑고 포근해 기분이 좋아졌다.



노곡리 백운암 가는 임도에 들어서니 엷은 안개에 햇빛이 빛났다.

































백운암과 침식골 갈림길, 10시 40분.



백운암 동지 팥죽 시간이 좀 일러 침식골 석불좌상을 구경하러 간다.
















10시 55분. 침식골 석불좌상

 






















백운암 갈림로 돌아왔다. 11시 10분.











백운암, 11시 25분.





















백운암 동지 팥죽










冬至

음력 11월을 동짓달이라 한다.

동짓날은 양력으로 12월 22일에 해당하는데, 드물게는 21일, 23일일 때도 있다.

금년에는 21일이 동지다.


이 날을 우리, 민간에서는 작은 설[亞歲]라 하여,

설날 떡국을 먹는 것으로 나이 한 살을 더 먹는다고 하는 것과 같이,

동짓날 팥죽을 먹으면 나이 한 살을 더 먹는다고 아는 것으로 보아,

고대에 동지로써 正月을 삼은 遺風일 것으로 보인다.


동짓날이 되면 京鄕 각 가정에서 붉은 팥을 달여 죽을 쑨다.

찹쌀가루로 새의 알만큼씩 빚어서 넣는데, 이것을 새알심이라 한다.

祠堂에 茶禮하고, 또 죽물을 대문간 또는 대문 판자에 뿌려 厄을 물리친다.


<형초세기기>에 "공공씨가 못난 자식을 두었는데, 이 아들이 동짓날 죽어 疫鬼가 되었는데,

이 귀신은 붉은 팥을 무서워하므로 동짓날에 붉을 팥죽을 쑤어 災殃을 면하기를 빈다"고 하였다.

   

"해가 가장 짧아 음기가 성한 동짓날에 팥죽을 먹음으로써 한 해의 병을 예방한다.

천연두가 무서운 병이었던 옛날에 마마신(천연두)이 팥죽을 싫어해 멀리 달아난다고 믿어,

집집마다 팥죽을 끓여 먹었다.

병이 나면 팥죽을 끓여 길에다 뿌려 병마를 쫓았고, 삼복에는 더위를 이겨 낸다고 하여 伏粥인 팥죽을 먹었다.

마을에 전렴병이 들면, 우물물을 맑게 하고 병을 없앤다고 하여 우물에 팥을 넣었다.

…….


<한국문화상징사전 2>, 동아출판사, 1995. 712쪽.

    














12시, 팥죽 공양을 마치고 마석산으로 간다.

















































백운재, 12시 15분.


















봉화대, 12시 30분.







봉화대터


















칠불암이 보인다.




































































































마석산, 3시 5분.




이쯤부터 비가 조금 왔다.

사실 비랄 것도 없다.

그러다가 곧 그쳤다.


























































이쯤에서

 

신경림(1935~ )

 

이쯤에서 돌아갈까보다

차를 타고 달려온 길을

터벅 터벅 걸어서

보지 못한 꽃도 구경하고

듣지 못한 새소리도 들으면서

찻집도 기웃대고 술집도 들러야지

낯익은 얼굴들 나를 보고는

다들 외면하겠지

나는 노여워하지 않을 테다

너무 오래 혼자 달려왔으니까

부끄러워하지도 않을 테다

내 손에 들린 가방이 텅 비었더라도

그동안 내가 모으고 쌓은 것이

한줌의 모래밖에 안된다고

새삼 알게 되더라도

 

신경림, <사진관집 이>, 창비, 2014.



 

Richard Georg Strauss (1864~ 1949)

Ruhe, meine Seele 쉬어라 내 영혼이여, op. 27

Christa Ludwig, contralto

Charles Spencer, piano

 

 


Richard Georg Strauss (1864~ 1949)

Ruhe, meine Seele 쉬어라 내 영혼이여, op. 27

Dietrich Fischer-Dieskau

Gerald Moore, piano

 






















백운대마애불과 용문사, 4시 5분.





































































































용문사 입구(경주시 내남면 명계리)

오늘 행사는 여기서 끝났다. 4시 35분.




4시 40분 이곳을 출발,

차에 오르니 비가 오기 시작한다.


빗길에 차가 좀 밀렸다.

6시 30분이나 되어 동래에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