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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도보] [부산/ 1월 11일, 수요일]금정산 둘레길 2구간

추연욱 2017. 1. 11. 21:09




[수요도보] [부산/ 1월 11일, 수요일]금정산 둘레길 2구간




질메쉼터에서





지금은 없어진 동면초등학교 앞, 1시.




오늘 수요

금년 들어 가장 추운날이라 한다.

그런 말은 작년에도 했다.


춥긴 추운 모양이다.

그래도 견딜 만했다.



오늘 공지는 부산토백이 님이,

진행 총괄은 초록맘 님이,

길 안내는 소정네 님이 맡았다.























그대로


박시은


막힌 길

한 두 번이 아니었다

가위에 눌려 꼼짝 달싹 못한 적도 있었다

꽃구름 속에 둥실 떠 있기도 했었다

마음만은 받아 달라고 했지만

뜬 구름은 뜬 채로 지나가 버렸다

망연자실 그 자리에 계속 서 있었다

밭에서 실뿌리가 돋아 날 때까지

그대로 서 있고 싶었다


나무가 될 수 있을까

잎이 필 수 있을까

바위가 될 수 있을까

비가 내릴 수 있을까


언제 올 지도 모르는 소식을 기다리며

이끼가 자라는 가슴이 아린다

꿈의 빛깔을 그리며

은빛 파도 일렁이는 생각들이

하늘을 본다


박시은 시집, <햇빛에 물드는 바람소리>, 작가마을, 2016.




Louis Hector Berlioz(1803~1869)

Reverie et Caprice, Op.8 꿈과 카프리스
Itzhak Perlman, violin
Daniel Barenboim, Orchestre de Paris




       
























계석마을 표지석, 계2시 15분.




















질메쉼터, 3시.




























































법천사 삼거리, 3시 40분.













법천사 사거리, 3시 45분.




환희정사









금산휴먼시티 버스정류장, 4시 15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