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님의 영전에 바칩니다
이제 당신의 모습을 다시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남은 이의 가슴에 커다란 슬픔과 맑은 눈물을 남기고 그렇게 그렇게 서천 서역 먼 길을 떠나셨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근거없이 당신에게 손가락질해도 당신은 꿋꿋이 당신의 길을 걸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당신은 스스로 제물이 되어 제단에 몸을 바쳤습니다. 눈 내려 장엄한 순백의 광야에 백마의 목을 쳐 붉은 피를 하늘에 바치듯 그렇게 당신은 제물이 되었습니다. 그 희생은 새 세상을 여는 씨앗이 될 것입니다. 그러니 슬픔을 과장하지도, 분노하지도 않겠습니다. 속으로 속으로만 삭이겠습니다.
제물은 하나의 씨가 되어 옥토에 뿌려졌습니다. 남은 자의 맑은 눈물로 당신이 뿌린 씨를 잘 가꾸겠습니다.
천지신명이여, 님 가시는 길 밝혀 주소서.
* 이 추도사는 다음 블로그 "無碍洞天"에서 인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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