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산행 후기

아기봉산- 2023년 5월 25일

추연욱 2023. 5. 25. 20:53

 

아기봉산- 2023년 5월 25일

 

 

 

전동열차 백스코역에서 태화강역 가는 5시 50분 첫차를 탔다.

 

 

다시 태화강역 정류장에서 7시 출발, 712번버스

모화역 정류장, 8시 10분.

차가 많이 밀렸다. 출근 시간이라서그런 것 같다.

 

 

8시 10분에 모화역 도착,

다시 605번 버스를 타서, 

 

삼아아파트 정류장, 8시20분.

 

 

입실교를 건너 왼쪽으로

 

 

태평사를 바라보며

 

 

 

 

 

징검다리를 건너

 

 

어성초

 

 

 

태평사, 8시 55분.

 

 

 

 

 

 

 

 

 

 

 

 

 

 

 

유홍초

 

 

다시 태평사를 나와, 장검다리를 건너,

왼쪽 강변길을 따라,

 

 

입실3교, 9시 15분.

 

 

 

 

 

 

붉은토끼풀

 

 

 

수곡사, 9시 20분.

 

 

섬초롱

 

 

 

 

 

 

작은 절집, 왼쪽은 삼성각, 오른쪽은 용왕각

 

 

 

 

 

 

월정사 팔각9층탑을 베낀 듯

 

 

 

 

 

 

 

 

극락보전

편액 위의 작은 집이 본디의 법당이고, 아래 큰 정면 5칸 집은 뒤에 덧대어 증축한 것으로 보인다.

 

 

 

조용한 절집 뻐꾹이 소리와, 스님의 잔디 깎는 소리

 

 

 

 

 

 

 

 

 

 

 

 

 

 

 

 

 

 

 

 

수곡사 주차장으로 돌아왔다., 9시 45분.

 

 

 

 

여기서 아기봉산 산행을 시작한다.

 

 

 

 

 

처마바위?

 

 

 

 

 

 

 

 

 

 

 

 

 

 

 

 

 

 

 

 

 

 

 

 

 

 

 

 

 

능선 삼거리, 10시 10분.

0.7km.

 

 

 

 

 

 

 

 

벌써 싸리꽃의 계절

 

 

 

운동 시설

 

 

 

 

 

 

 

 

 

 

 

 

 

 

 

 

 

 

 

 

 

 

 

 

아기봉산(236m), 10시 35분.

 

 

 

 

 

 

아기봉, 10시 45분.

 

 

 

 아기봉 전설

 

아기봉은 경주시 입실리, 연안리, 냉천리, 구어리 한가운데에 있는 산봉우리다.

정상에는 크고 높은 바위들이 서로 얽혀 10m 높이로 솟아있다.

아기봉정상에는 兒巖이라는 기암이 있는데, 이 바위에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해 내려온다.

 

아주 엣날 선녀가 한 남자를 몰래 만나다 아기를 갖게 되어 하늘나라에서 쫓겨나 이곳으로 내려와,

바위 위에서 아기를 낳았다.

아기는 태어난 지 삼찰알(21)만에 일어나서 걸으며 말을 하고, 석굴 앞에 있는 지름 50Cm 길이 1m쯤 되는 돌을 밧줄로 묶어 짊어지고 동몽산 꼭대기에 갖다 놓기를 반복하며 힘을 길렀다.

 

 

아기가 지고 다녔다는 돌

이 돌은 찾지 못했다.

 

 

임금이 이 사실을 알고 장래 임금 자리가 우려되어 군사를 시켜 아기를 없애버릴 것을 명하였다.

군사들은 아기를 죽여 끈으로 묶고 포대기에 싸서 시체를 들고 가려는데,

갑자기 하늘에서 번개가 번쩍하고 우르릉 쾅 하는 소리와 함께 폭우가 쏟아져 군사들은 겁이 나 도망쳤다.

 

 

 

놀라 깬 선녀는 아기를 안으려 했으나 아기는 그 바위 위에 돌로 변하였다.

선녀는 돌이 된 아기 위에 엎드린 채 숨을 거두고 말았다.

 

바위에는 포대기에 묶인 아기의 시체가 돌이 되어 남아 있고,

아기가 태어났던 곳, 탯줄을 끊은 가위 자국과 목욕시키던 돌 홈이 함께 남아 있다.

 

바위산 정상에는 아기가 지고 다녔다는 돌이 있는데, 그 돌에는 두 줄의 밧줄 자국이 있다.

 

그 후 마을 사람들은 이 바위 봉우리를 아기봉이라 불렀으며,

이 아기봉 정상에 아기봉 전설의 굴(장방, 사람방, 부엌 등)이 있다.

 

 

아기를 목욕시킨 돌 홈

 

 

 

 

 

 

 

 

 

 

 

위에 인용한 전설은 아기봉 앞에 있는 설명 표지판에서 옮겨 적었다.

 

 아기장수 전설의 서사 구조를 대충 갖추기는 했지만 워낙 윤색이 많아,

어디서 인용했는데, 제대로 인용했는지 도무지 아리송하다.

 

아기장수 전설은 우리나라 곳곳에 있다. 또한 전설이라는 문학 양식에는 이야기와 함께 그 증거물도 있다.

 

아기장수 전설에 나타나는 영웅은 민중영웅이다.

민중영웅은 상층영웅과는 달리 신분적 제약을 지니고 태어난 미천한 인물이다.

태어나자 바로 역적이 될까 염려한 부모나 이웃 사람들에게 죽임을 당한다.

이는 민중의 항거가 계속 비참하게 패배해 온 역사적 경험의 반영이다.

 

미천한 일반 민중이 염원하는 바를 실현하자는 데서 그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아기장수 전설의 한 전형적인 이야기를 소개하고자 한디.

 

 壯士沼

 

지금으로부터 수백년 전 이야기.

황해도 신천군 용문면 반정리에 토호로 李座首라고 히는 사람이 살고 있었다.

그에게 자식이라고는 아들딸 두 오뉘가 있었으나, 그 딸아이는 재색이 겸비하여 이를 더욱 사랑하였다.

 

그런데 이좌수 집안에는 종의 자식으로 용길이라는 젊은 청년이 있었으니,

그 재질이 비범한데다가 힘이 또한 남보다 몇 배나 뛰어나 모두들 그를 장사라 불렀는데,

그의 겨드랑에는 용비늘이 돋쳐 있었다.

 

이좌수의 딸의 나이 방년이 되었을 때, 용길이와 두 사람 사이에는 계급을 초월한 남모르는 사랑이 불타 속삭이고 있었다. 이것을 알지 못하는 그 딸의 어머니는 사방에서 청혼이 오는 신랑감에 대한 이야기나 하려고,

하루는 저녁을 먹은 뒤 딸 있는 방으로 갔었다.

그가 딸의 방문을 열고 막 들어선즉 그 방에는 생각지도 못한 자기 집 종의 자식 용길이가 그 방에 앉아 있다가 뒷 창문으로 비호같이 뛰어 달아나는 것을 보았다.

 

이것을 본 순간, 그의 머리에는 용길이가 꽃 같은 자기 딸을 탐내어 야욕을 채우려고 뛰어 들어 온 줄만 여겼었다.

그리하여 그는 저런 죽일 놈! 저런 놈을 살려둘 수는 없다하고는 발걸음 총총 옮기어 ,

의 남편과 아들에게 이야기를 하고 용길이를 처치할 강구책을 세우기 시작하였다.

이리하여 그들은 용길이가 힘이 장사니 섯불리 했다가는 오히려 화를 입기 쉬우므로 용길의 잠든 틈을 타서,

여러 장정들을 시켜서 손발을 묶어 깊은 연못 속에 집어넣어 죽여 버리기로 하였다.

 

이리하여 그들은 아무 기색도 내지않고 며칠동안 잠자코 기회만 노리고 있덨다.

그러는 중에 용길이는 어느 날 집 뒤뜰 정자나무 그늘에서 낫잠을 자다가,

여러 장정들에게 꼼짝할 수 없이 묶이어 무참하게도 근처 못 속에서 죽음을 당하고 말았다.

 

이것을 안 이좌수 딸은 어느 날 밤 자기가 죽은 뒤에는 자기 몸을 용길이와 같이 한 곳에 합장해 달라는 유서를 써 놓고 명주 수건으로 목을 매어 죽고 말았다.

그 이튿날 아침, 이것을 본 가족들은 그의 죽음을 애통하였지마는 그들의 명예와 위신상 그 유서대로 종의 자식과 합장은 하지 아니하였다.

 

그 뒤 이좌수 집안은 차차 망하여 버렸고, 이 일로 인하여 용길이가 죽은 그 못을 장사가 죽은 못이라 하여,

장자못이라 불러 온다고 한다.

310~ 312쪽.

 

단기 42688월 신천군 온천면 장재리 朴泰益 氏 談 

崔常壽(1918~1995), <韓國民間傳說集>, 通文館, 1958.

 

 

이 이야기는 대략 다음 3개의 화소로 분석할 수 있다.

 

a. 용길이는 종의 아들이고, 종이었다.

b. 겨드랑에 날개가 있어 죽지 않고 힘이 장사였다.

c. 주인 딸과 관계했다고, 자고 있는데 주인이 날개를 떼어내고 죽였다.

 

서두인 a는 고난이다. 고귀한 신분이 천한 몸에서 태어났다는 상층영웅과 다르다.

고난에서 시작되는 것은 민중적 유형의 일관된 구조이다. 

b의 탁월한 능력이 a를 극복하고 희망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듯하지만

c에 이르러 고난과 행복은, 고난이 더욱 확대되고 비참하게 끝난다.

 

이는 민중의 항거가 계속 비참하게 패배해 온 역사적 경험의 반영이다. 

 

 

 

 

 

 

 

 

 

 

 

 

 

 

 

 

 

 

 

 

 

 

 

 

 

 

 

 

 

 

 

 

 

 

 

 

 

 

 

 

 

 

 

 

 

 

 

 

 

 

 

 

 

 

 

 

 

 

 

 

 

 

 

 

 

 

 

 

 

 

 

 

 

 

 

 

 

 

 

 

 

 

 

 

 

 

 

 

 

볼트에 카라비너가 걸려있다. 암벽등반을 했나 보다.

 

 

 

 

 

 

 

 

 

 

 

 

 

 

 

 

 

 

 

 

 

 

 

 

 

 

 

 

 

 

 

 

탑방로에서 왼쪽 내리막으로 좀 내려가면 이렇게 보인다.

이 모습은 마석산 맷돌바위와 비슷하다.

 

 

 

 

 

 

 

 

 

 

 

 

 

 

 

 

 

 

 

 

 

 

 

 

 

 

 

 

 

 

 

 

 

 

 

 

 

 

 

 

 

 

 

 

 

 

 

 

 

건국사로 내려간다.

 

 

 

 

 

 

 

 

 

 

 

 

건국사, 11시 50분

 

 

 

 

 

 

 

 

 

 

 

 

 

 

 

 

 

 

 

 

 

 

 

입실3교, 12시 5분.

 

 

입실3교에서 바라본 아기봉산 아기봉

 

 

 

 

 

 

 

 

입실교

 

 

 

삼아아파트 정류장, 12시 25분.

 

 

 

12시 35분, 모화 가는 600번 버스가 왔다.

 

모화역 정류장, 12시 45분,

 

 

태화강 가는 482번 버스는 90분 후에 출발한다 하고,

712번 버스는 전광판에 나타나지도 않고,

 

 

태화강 국가정원 간다는 12시 57분에 출발 402번 버스를 탔다.

이건 아주 잘못된 선택이었다. 

조금 가다 뒤를 보니 712번버스가 따라오고 있었다.

 

그렇게 태화루 정류장에 내렸다., 2시 5분,

길을 건너 태화루 정류장, 357번 버스가 곧 왔고,

 

 

태화강 역 정류장, 2시 35분.

 

 

조금 기다려 동해선 전동차를 타고 돌아왔다.

 

 

 

오늘 산행은 2.7km,

삼아아파트 정류장에서 태평사, 수곡사까지,

건국사에서 삼아아파트 정류장까지 걷는 길이 제법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