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무도 아닌 사람이 되는 것, 그것이 바로 걸을 때 누릴 수 있는 자유다.
걸어가는 몸은 역사를 가진 것이 아니라 그냥 태곳적에 시작된 생명의 흐름일 뿐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두 다리를 움직여 앞으로 나아가는 짐승, 키 큰 나무들 사이의 순수한 힘, 한 번의 외침에 불과한 것이다. …… (12쪽)
프레데리크 그로 지음, 이재형 옮김, <걷기 두 발로 사유하는 철학>, 책세상, 2014.
[부산/ 5월 14일, 수요일] 범어사 암자 둘러보기
왼쪽부터, 날아라슝, 비나리 동행, 비나리, 아이리, 또아줌마, 김인엽, 민우,
달마루와 8명이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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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포동 역에서 찻길을 건너 작장마을 갈맷길 표지가 있는 곳으로 왔다.
절 같지 않은 절 용천사, 그래도 절은 절이다.
불두화만 찍었다. 10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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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장암에 왔다. 11시 5분.
수련이 활짝 피었다.
선정비들
범어사 돌구시, 11`시 30분.
세월호 희생자 분향소는 보제루에서 이곳 성보박물관 마당으로 옮긴 것 같다.
분향소가 곧 반야용선이다. 극락왕생하시길 빈다.
보제루 마당 끝에서 바라본다.
범어사 은행나무
청련암 가는 길에,
여기에도 등나무가 많다.
모질게도 꼬였다.
청련암
온갖 조상들이 다 모였다.
불상, 보살상, 나한, 신장, 12지산상까지.
좋다는 건 다 모았다.
용서하시라.
거룩하지도, 아름답지도 않은 잡동사니일 뿐이다.
그것도 엄청난 돈을 들여.
우리는 이렇게 경박한 시대에 살고있다.
빛좋은 개살구,
속빈 강정.
청련암을 나와 계명암으로 간다.
오른쪽 이 요상한 돌은 남근석인가.
계명암, 12시 25분.
계명암 약사전
돌닭이 있는 곳에서 점심을 먹는다. 12시 30분.
점심이 만찬 수준이다.
비를 조금 맞으며 만찬을 즐겼다.
두꺼비 같은 닭
鷄鳴峰 또는 계명암은 '닭이 우는 곳'이란 뜻이니 반드시 그 상징물이 있어야 한다.
그 상징물이 雌雄石鷄다. 자웅석계는 범어3기의 하나로 예로부터 이곳의 명물이었다.
자웅석계 중의 수탉이다.
그 짝인 암탉은 부서져 이런 모습으로 남아있다.
계명암관세음보살
오른손에 든 보병에 벼이싹 같은 식물이 꽃혀있다.
계명암에서 내려와 내원암에 왔다. 1시 30분.
대자비전 천수천안 관세음보살
개는 묶여 있어서 비를 피할 수 없다.
비는 계속 왔다. 만이는 아니라도.
일기예보에는 비온다는 확실한 말이 없어 준비가 부실했다.
여기서 오늘 일정을 접고 돌아가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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