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보여행/도보여행 후기

2014년 4월 11일 일기- 경주 경상북도 산림환경연구원에서 불국사로

추연욱 2014. 4. 11. 23:28

 

 

2014년 4월 11일 일기-  경주 경상북도 산림환경연구원에서 불국사로  

 

헤운대역 7시 38분 출발, 9시 5분에 불국사역에 도착했다.

길 건너 구정삼거리 승강장에서에서 10번버스를 탔다.

30분쯤 기다린 것 같다.

9시 45분에 갯마을 승강장, 여기가 보리사 입구다.

 

 

몇 걸음 걸어 경상북도 산림환경연구원으로 간다.

 

 

 

 

 

 

 

 

 

 

 

 

 

 

 

 


 

 

 

 

  

사월은 가장 잔인한 달, 라일락꽃을 April is the cruellest month, breeding

죽은 땅에서 피우며, 추억과 Lilacs out the dead land, mixing

욕망을 뒤섞고, 봄비로 Memory and desire, stirrng

활기없는 뿌리를 일깨운다. Dull roots with spring rain.

겨울이 오히려 우리를 따뜻이 해주었다, 대지를 Winter kept us warm, covering

망각의 눈으로 덮고, 마른 구근으로 Earth in forgetful snow, feeding

작은 생명을 길러주며. A little life with dried tubers.

……

 

T. S. Eliot(1888~1962)

<The Waste Land 황무지>에서,

 

많이 읊지만 주석서 없이는 읽기  어려운 시다.  

 

T. S. Eliot은,

현대세계는 정신적으로 메마른 불모지, 그들의 삶이 일종의 죽음인 사람들이 사는 황무지라 생각했다.

봄은 희망과 재생의 계절이지만 황무지의 주민들은 겨울의 평화로운 주검과 망각의 잠을 오히려 더 좋아하고 재생을 위한 꿈틀거림을 싫어한다. 그래서 생명을 불어넣는 재생의 봄을 잔인하다고 생각한다.

 

이 시 모두에,

정말 쿠마에서 나는 한 무녀가 항아리 속에 달려있는 것을 똑똑히 내 눈으로 보았다.

 

로마 네로황제 때의 궁정시인 가이우스 페트로니우스의 풍자시에,

쿠마에의 무녀 시뷜레는 젊었을 때 아폴론의 사랑을 받아 예언의 힘을 얻었고,

아폴론은 "나의 사랑을 받아준다면 무엇이든 한 가지 소원은 들어주겠다"고 하였다.

무녀 시뷜레는 모래를 한 웅큼 집어들면서 "제 생일이 이 손 안의 모래알 수만큼 되게 하소서"라고 말했다.

그러나 어리석게도 그녀는 청춘이 함께 머물게 해 달라는 청을 드리지 않았다.

그리하여 그녀는 늙고 늙어 몸이 오구라져 작은 항아리 속에 넣어져 이곳저곳 구경꺼리가 되었다.

 

그녀는 지금까지 700년을 살았고, 아직도 살아야 할 날이 3백년이 남았단다.

 

동네 소년들이 무녀야, 넌 뭘 원하니? 하고 조롱하자, 그녀는 대답했다.

"나는 죽고 싶어.”

이런 상태에 있기보다 재생을 바라는 염원에서.

 

Domenico Zampieri/ 쿠마이의 시빌레

1616-17년, 로마 보르게제 미술관

 

 

그러나 봄은 봄이다. 우리의 봄은 무녀 쿠마에의 말처럼 "겨울은 재생을 위한" 웅크림이다.

누가 뭐라고 해도 우리의 봄은 축복이다.

 

Jussi Björling(1911~ 1960), tenor

Evgeny Igorevich Kissin(1971~ ), piano

 

 

 

 

  

 

 

 

 

 

 

 


 

 

 

 

 

 

 


 

 

 

 

 

  

 

 

 

명자나무

 

 

 

 

 

 

 

 

 

 

 

 

 

 

 

통일전으로 가는 길

찻길 가장자리에 걷는 길, 동남산길을 새로 정비하고 있다.

  

 


 

 

통일전, 10시 55분.

 

 

 

 

  


 

 

 

 

 

 

 

 

  

 

 

  


 

 

 

 

 

 

 

 

 

 

 

서출지

 

 

 

이요당

 

 

 

 

 

  

 

 

 

 

 

 

  

 

 

 

 

  

 

 

 

 

 

 

 

 

 

 

 

 

 

 

 

 

 

 

 

 

 

 

 

 

  

 

 

 

 

 

 

 

 

 

 

 

 

 

  

 

 

 

 

 

 

 

 

불국사 

 

  

 

 

 

 사랑나무


 

 

 

 

 

 

 

 

 

 

 

 

목어와 운판

 

 

 

 

 

불국사삼층석탑은 수리중

 

 

 


자하문 앞에서 안양문을 바라보고,


안양문에서 자하문, 범영루를 바라본다.


 

  

관음전도 수리중

 

 

 

관음전 마당에서 내려다 본다.

 

 

 

비로전도 수리중

비로전 비로자나불좌상

 

 

 

나한전도 수리중

 

 

불국사 사리탑


 

 

극락전 돼지


  

 

 

 

 

"朱印帳受付所",

post card.

 

 

 

 

 

 

 

 

 


 


 

 

 

 

 

구품연지 둑에 있는 모과나무, 참 복잡하다. 

 

 

 

이 늙은 나무, 죽은 것 같았는데, 새 생명이 돋아났다.

 


  

 왕벚꽃 다 지고,

이 한 그루 홀로 남아 벚꽃시절을 마무리 하는가. 

 

 

 

 

 


불국사 겹벚꽃은 이만큼 열렸다.

 

 

 

 

 

 

 

 

 

 

  

 

 

 

 

 

 

꽃보다 연초록, 그 신록도 좋다.

 

 

 

  

 

 

  

 

 

 

 

 

 

 

 

 

 

 

불국사역으로 간다. 3시 50분.

 

 

  

 

  

 

 

 

4시 40분에 역에 도착했다.

 

5시 5분에 출발하는 기차를 탔다.

해운대에는 6시 40분에 도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