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잔 하세
김사림
우리
한 잔 하세
아픈 사랑 이야기사
나중으로 미뤄 두고
산다는 의미는
참으로 무엇일까
마음이 맞고
생각이 맞아
눈빛만 쳐다 보아도 가슴이 아픈
여자와 남자의 얘기랑
꼭꼭 접어 주머니에 넣어 두고,
어차피
산다는 것은
끈적끈적한 위장 속처럼
들여다 보지 않을수록 더 좋은
자네와 나의 안방 같은
어눌한 이야기가 아닐까.
'여백 > 시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리랑/ 정 공 채 (0) | 2014.03.26 |
---|---|
정지용/ 말, 바다2 (0) | 2014.02.17 |
김윤성/ 꽃 (0) | 2014.01.26 |
임종성/ 산, 말, 바람이 되어, 저녁, 갈대, 물소리, 겨울날, 안개 숲, 혼자 남아서 (0) | 2014.01.16 |
자규야 우지 마라 (0) | 2014.01.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