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시집

소게 小憩/ 유치환

추연욱 2024. 7. 10. 10:15

소게 小憩

 

유치환(1908~ 1967)

 

고요히 저무는 황혼의 한때를

湖畔에 와서 戰塵을 쉬이노니

 

아쉬운 담배 연기를 뿜으며

그대 떠나온 家鄕을 생각는가.

 

恩讐

끝내 人間事.

 

아침에 원수가 버리고 간 江楓

뜻 아니 고요히 즐기는다.

 

유치환 시집, <步兵과 더불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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