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랑길 12코스- 2024년 1월 12일
노포동 동부 터미널에서 경주 가는 7시 20분 버스를 탔다.
버스에서 일출을 구경하고, 7시 45분.
8시 10분, 경주 시외버스 터미널에 왔다.
길 건너 '시외버스 고속버스 터미널' 정류장에서 바라본 서천변과 선도산.
감포 가는 100번 버스, 한참 기다렸다.
버스는 8시 40분에왔다.
9시 35분에 감포항 정류장에 왔다.
감포항, 9시 55분.
감포항은 엄청 크고 배도, 시설물도 많다.
송대말 언덕에 올랐다. 10시 5분.
■ 松臺末은 소나무가 펼쳐진 대의 끄트머리란 뜻이다.
감포항 북쪽 언덕에 자리한 이 등대 주변에는 300~ 400살 된 해송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일제강점기 우리 땅 이름들을 수없이 자기네들 멋대로 바꾸었지만,
'송대말'이란 이름은 바꾸지 못했다. 그만큼 명성이 대단했다.
지금은 주변 개발로 좀 어수선해 아쉽다.
언덕 위에 올라서면 감포항이 한눈에 들어오고,
동해 바다를 지키는 등대들,
특히 감은사지 삼층석탑의 모습을 음각한 등대가 우뚝 서 있다.
맑은 동해 바다와 갯바위들이 어우러져 경치가 빼어나다.
과거 감포항 주변 바다는 동해의 거친 파도와 암초 지대가 많아, 해난사고가 잦았다.
그래서 방파제 쪽에 등대를 건립했다.
이곳이 바로 일출 명소로 이름난 송대말등대이다.
■ 송대말등대는 1933년 감포항을 드나드는 어선들의 야간 항행 안전을 위한 표지로,
감포어업협동조합에서 등불을 단 기둥인 등간 燈竿을 처음 설치하면서 등대로서의 기능을 하게 되었다.
1955년 감포항 북편 언덕 위에 무인등대를 처음으로 설치하여 유인과 무인을 거치면서 운영되다가,
2001년 12월 신라시대 건축양식의 2층 한옥 건물 위에 감은사지 삼층석탑을 형상화한 등대를 건립하여,
2018년부터는 완전 무인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
LED 수국이 있는 작은 정원
송대말 등대 앞 한옥 건물은 '빛 체험 전시관'이다.
전시관 2층으로 가는 계단 창문에.
전시관 2층에서
이 방에 들어오긴 했는데,
나갈 길을 몰라 함참 헤맸다.
문은 어디 있는지?, 돌고 돌아도 벽은 유리 거울뿐.
옛날에 본 영화에, 사이비 공간에 갇혀 빠져 나가지 못하는 사람을 보고 크게 공포를 느낀 적이 있다.
겁이 났다. 사람도 없고,
쪽 팔리기도 하고.
길을 찾아 헤맸다.
길은 등대 아래 바닷가로 내려가야 한다.
벽화마을
삼지창을 든 이 신은 포새이돈?, 그의 아들 트리톤?
선돌 · 선돌곶 전망대, 1시 15분
소봉대, 1시 40분,
■ 소봉대 小峯臺는 포항시 남구 장기면 해안에 있는 작은 섬이었다.
조선 시대에는 장기현 남쪽 10리쯤 되는 지점이었다고 한다.
과거에는 봉수대가 있었으며, 예부터 해안 경관이 빼어난 곳으로 알려졌다고 한다.
현재 이곳에는 이언적의 이 시를 새긴 시비가 세워져 있다.
소봉대는 해안에 우뚝 솟아 육지에 이어져 층을 이룬 바위 봉우리로,
한 면은 육지이고, 세 면은 바다를 둘렀는데,
우뚝 솟은 형상이 흡사 거북이가 엎드리고 있는 것 겉아 복귀봉 伏龜峯이라 했다.
서쪽 2km 거리에 있는 복길 福吉 봉수대는 옛날 병화 때 봉수를 올렸던 곳인데,
소봉대는 한때 그 전초기지의 역할도 하였다고 전한다.
성난 파도와 암초가 빚어내는 하얀 물안개,
석양에 돌아오는 고깃배의 풍경,
소봉대 위에 자생하는 기이한 꽃과 노송들이 만들어 내는 아름다운 경치는 한 폭의 수채화다.
전하는 말에 따르면 신라 때 어느 왕자가 이 풍경에 취하여 3일을 노닐었다고 한다.
또한 조선시대 성리학자 晦齋 李彦迪은,
1515년 경주 주학 州學으로 있을 때 이곳으로 와서 '소봉대'란 칠언절구 2수를 남겼고,
조선후기 문인으로 유명한 柳下 洪世泰(1653년~1725)도 감목관 監牧官 재직 시절 이곳을 유람하고 시를 남겼다.
晦齋 李彦迪 先生 詩碑
小峯臺
地角東窮碧海頭 땅이 다해 동쪽으로 바다와 맞닿으니
乾坤何處有三丘 우주 간의 어느 곳에 삼신산이 있으려나
塵寰卑隘吾無意 비좁은 먼지 세상 살고 싶은 생각 없어
欲駕秋風泛魯桴 갈바람에 노나라의 뗏목 타고 떠나고파
조순희 역
시비가 아침 햇살을 받아 반사가 심해 읽을 수가 없어 다른 번역을 인용한다.
계원 해변에서 뒤돌아 본 소봉대
계원 버스 정류장, 2시.
해파랑길 계원리 쉼터, 2시 10분.
지루한 찻길, 많이 피곤하다.
양포항을 지나,
버스 정류장을 찾아 많이 헤맸다.
물어볼 사람도 없다.
정류장은 이렇다. 3시 20분
이 건물 창에 시간표가 붙어 있다.
도무지 읽을 수가 없다.
앉을 데도 없는 도로 변. 기다릴 수밖에.
감포 가는 800번 버스는 4시에 왔다.
감포 공설시장 정류장에 왔다., 4시 15분.
경주 가는100-1번 버스는 4시 18분에 왔다.
5시 30분, 경주 시외버스 터미널.
오늘 15km를 걸었다.
길을 찾아 오락가락 하기도 하고,
바닷가 굵은 자갈돌길, 모래밭을 걷는 건 참 힘들었다.
5시 40분 출발 버스로 돌아왔다.
달마루, 송대말 등대 앞에서 셀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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