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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 대보름 달집 태우기- 2023년 2월 5일

추연욱 2023. 2. 5. 19:20

 

정월 대보름 달집 태우기- 2023년 2월 5일

 

 

 

 

 

 

 

 

 

 

 

 

 

 

 

 

 

 

 

 

 

 

 

 

 

 

 

 

 

 

 

 

 

 

 

 정월 대보름[上元]과 달의 상징

 

달은 농업과 관련된 풍요을 상징한다.

뿐만 아니라 시간의 질서와 시절의 운행, 섭리까지도 아울러 상징하고 있다.

그것은 농어촌 사회에서 생산력과 생활력은 달을 기준으로 삼기 때문이다.

세시풍속과 맺어진 달에 대한 민속 신앙 행위는 上元, 곧 정월대보름에 집중적으로 시행되었다.

 

달맞이와 달불이 같은 풍흉을 점치는 행위, 용알뜨기와 같은 주술 행위,

다리 밟기와 달집에 불놓기 같은 주술적인 놀이 등은 정월 대보름을 전후하여 지금도 행해지고 있다.

 

…… 달은 시절운행의 이법을 상징하는 외에, 농사의 풍요로운 힘, 여성 생산력의 근원 등을 상징한다고 하겠다.

이를 세시 행사 중에 용알 뜨기나 다리밟기를 유의해 살펴보면,

달은 물이나 여성과 맺어져 풍요로운 생산력과 생명력을 상징하고 있을을 알 수 있다.

 

…… 달은 차서 기울고, 기울었다가 다시 찬다.

완전 기울면 사흘 동안 그 모습을 감추어 버린다.

이것은 달이 기울고 차는 이치이지만,

그것이 주기적, 항구적으로 되풀이되기 때문에, 달은 삶이나 시절의 榮枯와 기복, 흥망성쇠를 상징한다.

또 달이 사흘 동안 완전히 사라지는 것이 죽음으로 비유되는데 비하여,

차고 기욺은 탄생에 이은 성장과 노쇄에 비유됨으로써, 달은 중단 있는 영생과 재생을 상징한다.

 

부녀자들의 강강술레를 비롯한 몇몇 지방의 圓陣舞는 달이 가지는 중단 있는 영생이라는 관념이 구체화 된 것이다.

이들 춤은 기본적으로 달춤으로, 특히 강강술래는 매우 미세한 묘사를 통해 달의 차고 기욺을 재현하고 있다.

그리하여 달은 재생 또는 부활의 기본적 원형이 됨으로써,

또 다른 중단 있는 영생의 상징들 중에서 정상을 차지하게 된다. ……

 

한국문화상징사전편찬위원회, <한국문화상징사전>, 동아출판사, 192.

 

정월 대보름[上元] 달집태우기

<동국세시기><洌陽歲時記> 같은 옛 문헌에는 그 기록이 보이지 않으나 전국에 널리 분포하는 민속행사의 하나이다.

일본 민속에도 널리 분포하는 것으로 보아 그 역사는 매우 오래된 것으로 보인다.

물론 현대에는 그 주술적 의미는 사라지고 하나의 놀이로 정착되었다.

 

달집태우기는 달맞이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며,

때로는 쥐불놀이 · 횃불싸움과도 연관성을 가지는 놀이이다.

 

대보름달이 떠오르기를 기다려서 미리 준비해둔 청솔 무더기에 키 큰 대나무를 꽃은 더미에 불을 붙인다.

피어오르는 연기와 더불어 달을 맞고,

빨갛게 불꽃이 피어오르면 신나게 농악을 치면서 불이 다 타서 꺼질 때까지 춤을 추며 주위를 돌고 환성을 지르기도 한다. 개중에는 달집 속에 대나무들을 넣어서 그것이 터지는 폭음으로 마을의 악귀를 쫓는다는 곳도 있다.

 

 

■ 정월 대보름날에는 약밥을 먹는다.

약밥은 찰밥을 시루에 찌고 밥, 대추, 잣을 섞어 넣고 술 또는 설탕과 간장을 넣어 이것을 다시 찐다.

단맛이있어 보름날 음식으로 상등으로 친디.

 

정월 대보름날 찰밥 또는 약밥을 먹는 풍속의 기원으로 보이는 기록이,

<三國遺事>, 射琴匣條에  있다.

신리 제21대 비처왕(소지왕)은 즉위 10(488)에 하늘샘[天泉亭]에 행차하였다.

이때 까마귀와 쥐가 나타나서 '이 까마귀가 가는 곳을 잘 살피시오.' 하였다.

왕이 신하에게 명하여 뒤쫓게 했다.

신하가 남쪽 피촌(지금의 남산동 양피사터)에 이르러,

두 돼지가 싸우는 것을 한참 보고 있다가 그만 까마귀가 가는 곳을 놓쳐버렸다.

이때 한 노인이 못속에서 나와 글을 올렸는데,

겉봉에 '이것을 떼어보면 두 사람이 죽을 것이요, 떼어보지 않으면 한 사람이 죽을 것이다.’라고 쓰여 있었다.

 

신하가 왕에게 이 일을 알리자 왕이 말하기를 '두 사람이 죽는 것보다 한 사람이 죽는 것이 낫다.’고 하고 봉투를 뜯지 않으려고 했다.

이때 한 신하가 '두 사람이란 백성이요 한 사람은 임금입니다.’라고 하니,

임금이 옳게 여겨 글을 펴 보니 '거문고 갑을 쏴라[射琴匣].’라 쓰여 있었다.

 

왕이 궁궐에 돌아가서 거문고 갑을 보고 활을 쏘니,

내전에서 焚香하던 수도승과 宮主가 거문고 갑 속에서 간통하고 있었다. 두 사람은 곧 사형을 당했다.

 

이때부터 나라 풍속에 정월 상순 돼지, , 말 날에는 모든 일을 조심하며 함부로 움직이지 않았다.

15일을 까마귀제삿닐[烏忌日]이라 하고 찰밥으로 제사를 지냈다.

그 못을 書出池라 하였다.

 

 

경주시 남산동, 이곳이 서출지로 알려져 있다.

 

 

윤경렬 선생은 양기못을 서출지로 보았다.

 

사금갑 설화는 정월 대보름날 찰밥, 오곡밥을 먹는 풍속의 기원을 설명하고 있다.

이후 까막까치를 위해 오곡밥을 조금씩 담 위에 얹어 놓는 풍속이 생겼다.

 

 

■ 귀밝이술[耳明酒]

대보름날 맑은 새벽에 남녀노소 모두 술 한 잔씩 마시면 귀가 밝아진다고 하며,

또한 그 해 중에 가장 좋은 것을 듣는다고 한다.

 

차운 술 청주는 정신을 맑게 한다.

 

■ 정월 대보름에는 개에게 밥을 먹이지 않는다."

개에게 밥을 먹이면 여름에 파리가 많이 꾀고 마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속담에 굶는 것을 비유하여 개 보름 쇠듯한다.”

 

洪錫謨, <東國歲時記>, 正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