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10월 18~ 19일 수,목] 가을 덕유산 종주 2
삿갓골재 대피소 마당에서 6시 30분.
7시.
둘쨋날 10월 19일 목요일
날씨 흐릿하다가 낮에는 맑았다.
아침에는 춥고, 바람도 제법 불었다.
삿갓골재 대피소 동쪽 외벽에 퇴계의 시 <讀書如遊山>
"독서는 산에 노니는 것과 같도다"
讀書如遊山
退溪 李滉
讀書人說遊山似 글 읽기가 산놀이와 비슷하다지만
今見遊山似讀書 이제 보니 산놀이가 글 읽기와 같도다.
工力盡時元自下 공력이 다할 때는 내려오고
淺深得處摠由渠 얕음과 깊음 아는 것도 모두 이에 있더라.
坐看雲起因知妙 열 구름 앉아 보니 기묘함을 알았고,
行到源頭始覺初 근원에 이르러 비롯함을 깨달았네.
絶頂高尋勉公等 마루턱 찾을 것을 그대들에 기대하니
老衰中輟傀深余 늙어서 나아가지 못하는 이몸, 깊이 부끄러워라.
나는 동료들의 짐이 될까 두려워 진행자의 허락을 받아 먼저 출발했다.
아무도 업는 산길, 촉촉히 젖은 낙엽을 밟는 기분 참 좋았다.
무룡산, 9시 20분.
여기까지 혼자 왔다.
쉬면서 기다리기로 한다.
9시 30분, 울타리 님이 오셨다.
기린봉, 10시 55분.
동엽령, 112시.
이 큰 철쭉나무, 분홍빛 꽃을 활짝 피울 때 다시 만났으면.
송계삼거리, 1시 35분.
중봉, 2시 15분.
향적봉 대피소, 2시 45분.
향적봉, 3시 40분.
우리는 구천동 길을 포기하고 곤돌라를 타고 내려가기로 한다.
모두들 많이 지쳤다.
설천봉 곤돌라 승강장, 4시 5분.
기다리지 않고 곤돌라를 탔다.
무주리조트, 4시 30분.
우리 봉고버스는 4시 55분 이곳을 떠나,
리조트삼거리 하나로마트 마당에 앉아 잠깐 피로를 풀었다.
5시 30분 출발,
이제 집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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