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보여행/인도행

[부산/ 9월 17일, 수요일] 문수산~ 남암산 종주

추연욱 2014. 9. 16. 20:58

 

 

 

[부산/ 9월 17일, 수요일] 문수산~ 남암산 종주

 

 

 

 문수산에서

왼쪽부터, 달마루, 처사, 빛들, 은산, 동녘, (앞에) 그노시스, 영아, 천만송이, 초록맘, 돌하, 빈맘, 비나리, 유평,

사진을 찍어주신 bonam님i,

 또아줌마와,

이렇게 15명이 함께 했다.

 

울산의 바람은 우리가 버스를 타고 가는 동안, 오토바이를 타고 오다가 몽땅 비를 맞았다고 전화가 와서,

집으로 돌아가시라 했는데도, 커피 한병을 들고 먼저 와서 기다렸다.

빛들님은 그렇고 그런 사연(아마도 하얀 새 차 SM3를 자랑?)으로 먼저 와서 기다렸다.  

 

 

일기예보와 달리 비가 제법 많이 왔다.

문수산에 왔을 때 비는 그쳤다.

 

 

노포동 종합터미널에서 2300번 버스를 타서,

영해마을 승강장에 왔다. 10시 35분.

노포동에서 1시간쯤 걸렸다.

비가 많이 왔다.

 

 

 

문수사, 11시 15분. 

 

 

 

문수사 대웅전 앞에서

 

 

 

 

 

 

 

 

 

 

 

 

 

 

 

 

 

 

 

 

 

 

 

 

 파초 꽃

 

 

 

 

 

 

 

 

 

 

 

 

 

 

그 여름의 끝

 

이성복

 

그 여름 나무 백일홍은 무사하였습니다. 한차례 폭풍에도 그 다음 폭풍에도 쓰러지지 않아 쏟아지는 우박처럼 붉은 꽃들을 매달았습니다.

 

그 여름 나는 폭풍의 한가운데 있었습니다. 그 여름 나의 절망은 장난처럼 붉은 꽃들을 매달았지만 여러 차례 폭풍에도 쓰러지지 않았습니다.

 

넘어지면 매달리고 타올라 불을 뿜는 나무 백일홍 억센 꽃들이 두어평 좁은 마당을 피로 덮을 때, 장난처럼 나의 절망은 끝났습니다.

 

이성복, <그 여름의 끝>, 문학과 지성사, 1990.

 

 

Franz Peter Schubert(1797∼1828)

Arpeggione Sonata For Cello & Piano A Minor D821

Mischa Maisky, Cello

I. Allegro moderato a단조

 

 

 

 

 

다시 산행길로, 11시 30분.

 

 

 

 

 

안영축 갈림길, 11시 35분. 

 

 

 

 

남암산을 바라본다. 

 

 

 

율리 · 우신고등학교 갈림길, 11시 50분.

 

 

 

 

 

 

 

 

 

문수산, 1시다.

깔딱고개를 힘겹게 올라왔다.

 

 

 

여기서 점심을 먹기로 한다.

 

 

 

 

 

 

 

 

 

 

 

 

 

 

 

 

 

 

 

 

 

 

 

 

 

 

 

 

 

 

 

 

 

 

 

 

 

 

 

 

 

 

 

 

 

 

 

 

 

 

 

 

 

 

 

문수사, 2시.

 

 

 

 

 

 

 

 

 

 

 

 

 

 

 

 

 

 

 

 

 

 

 

 

 

감나무 단풍

 

 

 

 

 

 

 

문수사를 떠나 남암산으로 간다. 2시 15분.

 

 

 

 

 

 

 

 

 

 

 

 

 

 

 

 

 

 

 

 

 

 

 

 

문수산과 남암산 안부를 지나 남암산 가는길에 들어섰다.

성물암 갈림길이다. 남암산까지 1.1km 남았다. 2시 55분.

 

 

 

전망대, 3시 20분.

 

 

 

 

 

 

 

억새들 사이에 숨은 듯 살짝 모습을 드러낸 별개미취

 

 

놀라울 것도, 슬플 것도 없는 꽃 한 송이,

그 속에 젖어드는 아련함.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남암산, 3시 30분.

 

 

 

영광의 A팀, bonami님과 모두 6명.

 

 

 

 

 

 

 

 

 

 

 

 

 

 

 

 

 

 

 

 

 

 

 

 

 

 

 

 

 

 

 

 

 

 

 

문수초등학교앞 승강장, 4시 40분.

 

 

 

 

 

버스를 기다리며 자랑하기.

 

 

 

 

 

 

1137번 버스를 타고 돌아왔다.

 

 

달마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