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봉하마을 순례- 2014년 8월 31일
한림정역에서
화포천
며칠 전 큰 비로 화포천에 엄청난 물난리를 겪은 것 같다.
물이 덱을 넘었고, 옆의 말뚝들도 들어누워 버렸다.
엄청난 양의 쓰레기들,
한울타리 봉사단, 학생들이 청소하고 있다.
뜻을 가상하지만 어림없는 일이다.
나무에 달려있는 예쁜상자.
"This is for you."
"insect hotel"이라 쓰여있다.
"you"는 누구인가? 이 글을 읽은 나인가,
아니면 이 호텔에 잘 "insect"인가.
외국에서 온 여행자 "insect"만 자고 가는 "hotel"인가?
요즘 한국사람 영어 실력이 엄청나게 좋아졌나보다.
영어 과외 공부에 엄청 돈을 넣었으니 당연히 좋아져야지.
이런 영어를 쓰면 더 고상한 사람으로 인정해 주기를 바라면서.
"insect 버러지"에 까지 영어로 이야기 하니 참 놀랍다.
글로벌시대이니 우리말은 버려야 하나?
봉화산 사자바위를 바라본다.
이 우렁이 알은 큰물에 길을 잃어,
엉뚱한 곳에 자리잡았다.
이 고운 알이 곧 우렁각시가 될 것이다.
우렁각시, 뱅글뱅글 나선형으로 돌아 미로를 만들었다.
알 수 없는 여자의 마음일까?
마을 앞 꽃길은 아직도 어수선하다.
그 많던 수련들은 어디로 갔을까?
부엉이바위에서
정토원 수광전
오! 중생들이여,
그대들의 팔자가 최상팔자.
토끼가 고양이의 깊은 잠을 깨우고,
"냐는 세상 일에 관심 없다."
사자바위 봉화대 자리에 무슨 공사를 하려는지?
사자바위에서 내려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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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용이 이 마을로 들어오는 모습
금봉마을에서 봉하마을을 들여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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