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관현악

Gustav Holst/ The Planets, Op.32

추연욱 2013. 1. 12. 22:53

 

The Planets, Op.32 

Gustav HolstP(1874~ 1934)

아래의 각 행성마다 붙인 연주는 카라얀/베를린 필(1981) 녹음입니다.

Herbert von Karajan cond.

Berlin Philharmoniker

RIAS Kammerchor

Recording 1981

 

 

1.Mars, the Bringer of War

2.Venus, the Bringer of Peace

3.Mercury, the Winged Messenger

4.Jupiter, the Bringer of Jollity

5.Saturn, the Bringer of Old Age

6.Uranus, the Magician

7.Neptune, the Mystic

 

 

제1곡. 화성(Mars), 전쟁의 전령

현악기들의 콜레뇨(col legno, 활대로 현을 치는 주법), 하프와 팀파니의 연타 등이 어우러지는 도입부부터 독특한 음색과 강렬한 리듬이 두드러진다. 노도와 같이 밀려드는 흐름, 비장미 넘치는 선율, 파국적인 굉음과 함께 붕괴되는 결말에 이르기까지 실로 전쟁의 기운을 연상시키는 긴박감과 처절함으로 점철된 곡이다.

 

 

The Planets: Mars, the Bringer of War

Royal Philharmonic Orchestra, Sir Charles Groves cond,

 

 



제2곡. 금성
(Venus), 평화의 전령

The planets Op. 32 - Venus, the Bringer of Peace
Berliner Philharmoniker- Herbert von Karajan cond.

3개의 서정적인 선율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느린 템포의 곡이다. 온화하고 편안한 분위기와 우아하고 감미로운 흐름으로 앞 곡과 선명한 대조를 이룬다.

 


제3곡. 수성
(Mercury), 날개 단 전령
기발한 아이디어로 가득한 스케르초 풍의 곡이다. 마치 장난치듯 사뿐거리며 상승하는 동기와 첼레스타의 반짝거리는 음색이 절묘하게 어우러지며 시작되어 시종 유머러스한 표정과 명랑한 노래가 듣는 이의 미소를 자아낸다.

 


제4곡. 목성
(Jupiter), 쾌락의 전령

 

첫 곡 ‘화성’과 더불어 가장 인기 있는 곡이다. 활달한 리듬감, 유쾌하고 매력적인 선율, 호쾌한 음향이 한데 어우러져 사뭇 축전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특히 현악군의 세밀한 움직임과 호른 6대의 당당한 활약이 돋보인다. 한편 중간에 등장하는 서정적인 선율은 나중에 애국적인 찬가 ‘내 조국이여, 나 그대에게 맹세하노라’에 사용되기도 했다.

 

 

이 곡의 장엄한 오케스트레이션은 이후 영화음악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Jupiter, from Gustav Holst's Planet Suite,
Royal Liverpool Philharmonic Orchestra, Sir Charles Mackerras.

 

 


GUSTAV HOLST "Jupiter" aus "Die Planeten" op. 32

NDR Radiophilharmonie, Andrew Manze

 

 

 

 

 

제5곡. 토성(Saturn), 노년의 전령

축제와도 같았던 젊은 날은 가고 그림자 짙게 드리운 노년이 찾아온다. 화음은 공허하고 선율은 우울하여 쇠퇴와 절망을 나타내는 듯하다. 하지만 그 너머에는 인생의 완성을 의미하는 장엄한 고조, 그리고 오르간과 종소리의 여운을 벗 삼아 안식을 향해가는 은은한 결말이 자리하고 있다.

 

 

행성 GJ625

 


 


Gustav Holst(1874~
1934)  

The Planets: Saturn, the Bringer of Old Age 

Royal Philharmonic Orchestra

Sir Charles Groves, cond.

 


 

제6곡. 천왕성(Uranus), 마법사

이제 음악은 현실을 초월한다. 금관의 위압적인 포효로 시작하여 마법사의 기괴한 주문과 현란한 동작을 나타낸 듯한 여러 동기들과 리듬들이 난무한다. 처음에는 기저의 들썩거리는 리듬이 뒤카스의 <마법사의 도제>를 연상시키기도 하지만, 점차 그보다 한층 더 다채롭고 다이내믹한 음악으로 발전해 나가는 흥미진진한 곡이다.

 

 

 

제7곡. 해왕성(Neptune), 신비주의자 안개 혹은 베일에 싸인 듯한 신비감을 자아내는 곡이다. 음악은 시종일관 피아니시모로 연주되며, 하프, 첼레스타 같은 ‘피안의 악기’들과 여성합창단(무대 밖에서 노래하여 멀리서 들려오는 효과를 낸다)이 동원된다. 정체를 드러낼 듯 말 듯 단속적으로 이어지던 선율은 결국 아득한 우주 저 멀리로 사라져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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