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한시

夜吟/ 金浩然齋

추연욱 2024. 10. 14. 17:22

夜吟

 

金浩然齋(1681~1722)

 

月沈千嶂靜 달빛에 잠긴 온 산은 고요한데

泉影數星澄 샘에 비친 몇 개의 별빛이 맑다

竹葉風煙拂 댓잎에 스치는 바람 안개를 씻어 내고

梅花雨露凝 매화에 비이슬 맺히네

 

生涯三尺劍 삶은 석자 칼날 위에 있고

心事一懸燈 마음은 내걸린 하나의 등불

惆悵年光暮 서러워라 올 한 해도 저물어 가니

衰毛歲又增 흰 머리만 해마다 느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