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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낮도보] [부산/ 8월 31일, 목요일] 엄광산~ 수정산

추연욱 2017. 8. 31. 21:26



[평일낮도보] [부산/ 8월 31일, 목요일] 엄광산~ 수정산




도시철도 동대신역에서 15번 버스를 타서,

1시 50분, 버스승강장 여성문화회관

















학운정, 2시 20분.





















































며느리밥풀꽃




옛날 어느 가난한 집에 마음씨 착하고 효성이 지극한 처녀가 시집왔다.

그녀는 그러나 못돤 시어머니 밑에서 힘든 시집살이 하고 있었다.

어느날 모처럼 쌀밥을 짓다가 뜸이 잘 들었는지 보려고 손가락으로 밥풀 몇 알을 입에 넣었다.

이것을 본 시어미가 갑자기 쫓아와서 버릇없이 어른이 먹기도 전에 먹는다고 마구 때렸다.

그래서 그녀는 결국 입에 넣은 밥알을 씹기도 전에 입을 벌린 채 죽고 말았다.

이듬해 여름 햅쌀이 날 즈음 빨간 입술에 밥풀을 문 듯 붉은 꽃이 산 속에 피어났다.

'밥이 아니라 밥풀뿐입니다'라 해명하는 듯.



밥풀꽃


가람 이병기(1891~ 1968)

 

모진 시어머니 며느리 배를 골렸나니,

그는 죽어도 오히려 한이 남아,

입에다 밥풀을 물고 그 이름이 되었네.


 









































엄광산, 3시 50분.






無心亭









































































































여기서 조금 더 걸어 안창마을 마을버스 승강장에서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