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 추억 산행- 2017년 1월 24일~ 25일
소백산 추억 산행- 2017년 1월 24일~ 25일
첫째 날- 2017년 1월 24일
오늘 엄청 추운 날이다.
이번 겨울 가장 추운 날이라고 했다.
노포동 시외버스터미널 9시 30분 출발 버스를 탔다.
12시 40분, 영주시외버스 터미널에 왔다.
이리저리 헤매며 하엄없이 기다려,
풍기 가는 버스를 탔고,
풍기에서 죽령 가는 택시를 타서,
죽령휴게소에 왔다.
휴게소인 줄 알았더니 식당이었다.
전에는 화장실을 쓰기도 했는데.
오늘은 제2연화봉 대피소까지 4.6km만 가면 된다.
죽령탐방지원센터 앞에 왔다. 2시 25분.
탐방지원센터 직원에게 부탁해 사진을 찍었다.
이게 이번 소백산 산행의 내 사진 전부다.
죽령에서부터 소백산 천문대까지 시멘트 포장길이다.
앞에 우주선 발사대 같은 용도를 알지 못하는 건물, 그 오른쪽이 대피소다.
지난 주에 대피소에 예약했다.
작년 2월 1일, 황악산 산행 중에 어떤 여성산악인을 만나 얼마간 동행했다.
그 산악인이 소백산에 멋진 대피소가 생겼다고 알려 주었다.
바람고개 전망대
이 봉우리는 죽령 남쪽 도솔봉이다.
탐방로는 왼쪽 연화봉 쪽이다.
대피소는 저 위,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야 한다.
제2연화봉 대피소, 4시 20분.
무슨 건물인지, 대피소 직원에게 물어 보려 했는데, 잊어버렸고,
건물 벽에 붙은 북 같은 곳에 "KT" 등이 쓰여 있었다.
5시 45분.
6시 25분.
대충 저녁을 떼웠다.
사발면과 커피
물을 사서 끓여 보온병에 담았다.
겨우 8시,
잠자리에 들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뭘 할 거냐?
둘째날 25일, 맑음
7시 10분.
7시 30분.
7시 35분.
팥빵 하나와 거피 한 잔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대피소에서 내려와 탐방로에 들었다. 8시.
소백산 천문대, 8시 40분.
연화봉, 8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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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연화봉, 9시 35분.
천동리 갈림길, 10시 20분.
비로봉까지 오는 동안 내내 머리가 복잡했다.
국망봉으로 해서 초암사~ 배점리로 갈 생각인데,
배점리에서 4시 40분 출발 영주행 버스를 타야한다.
11시 30분까지는 비로봉에 도착해야 한다.
비로봉, 10시 35분.
춥고, 바람도 세고,
내 날아갈까 두렵다.
사람이 없으니 내 사진 남기기 어렵고, 스마트폰 꺼내기도 두렵고.
여기까지 한 번도 쉬지않고 왔다.
내 본디 발은 게으르고 눈은 부지련했는데,
고민은 끝났다.
어쨋든 국망봉으로 간다.
옛적 잘 다닌덜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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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의곡 갈림길, 10시 45분.
비로봉에서 국망봉 가는 능선길,
단 한 사람도 만나지 못했다.
이 길은 사람이 많지 않은지 눈이 깊어 한 발 잘 목 디디면 무릎까지 빠진다.
그래서 많이 지친다.
스패츠를 꺼내 신는 것도 번거러워 그냥 간다.
비로봉에서 국망봉으로 가는 능선길,
이곳은 바위가 북쪽을 막아 바람을 피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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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시 15분.
석륜암터 · 초암사 갈림길, 11시 55분.
이 봉우리가 상월봉이다.
옆에 우둑 솟은 바위가 상월암이다.
천태종 중창조 상월대조사가 이곳에서 수도하여 득도했다고 한다.
당초 상월암을 다녀올까 생각했다.
시간은 충분한데 쉬지 않고 걸어 많이 지쳤다.
왕복 3km, 멀리서 보고 지나간다.
국망봉, 12시
1999년 6월에 세웠다고 정상석 뒷면에 쓰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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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망봉에서 석륜암터로 바로 내려가는 길이 있었는데,
막아버렸나? 눈에 묻혀버렸나?
석륜암터 · 초암사 갈림길로 되돌아 왔다. 12시 15분.
돼지바위, 12시 30분.
돼지바위가 이렇게 컸던가?
여기 온지 10년도 넘었다. 그때는 그렇게 커 보이지 않았는데.
내가 작아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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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륜암터, 12시 35분.
한때 이곳을 부지런히 찾았다.
부산에서 아침에 출발하면 이곳에 오면 저녁 때가 되었다.
공간이 넓고 평평하고 샘도 있어 야영하기 아주 좋은 곳이다.
여름에는 텐트들이 빽빽하게 쳐져 복잡하기도 했다.
이 우뚝 솟은 바윅가 봉바위라고 표지판에 쓰여있다.
전에는 설명도 없고, 무슨 바위인지 몰랐다.
이 바위에는 부처님도 있고,
누군가가 "나무아미타불"이라 썼다.
비너스도 있다.
이런 비너스는 얼핏 봐도 5명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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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없던 새로운 시설도 보인다.
국립공원이 된 이후에 마련한 것인지?
이런 헛소리도 보탰다.
낙동강의 어느 지류의 발원지인지인 것을.
시간 여유가 좀 있을 것 같다.
팥빵과 다뜻한 물로 요기하고 내려간다.
오후 날씨 많이 풀렸다.
길에 눈이 조금씩 녹는지 길이 젖었다.
비로사 갈림길, 2시 10분.
초암사, 2시 15분.
초암사 일주문?
초암탐방지원센터 · 초암주차장, 2시 30분.
배점주차장까지 2.8km를 걸어가야 한다.
소백산 자락길 진입로,
죽계구곡 제9곡 입구, 3시 10분.
배점리에서 초암탐방지원센터 까지 고석도로라도 낼 듯 넓게 도로공사를 하고 있다.
오른족으로 죽계구곡, 과수원들을 끼고 걷는 여유로움은 이제 멀리 가버린 듯하다.
배점주차장, 3시 15분.
이곳을 출발 영주로 가는 버스는 40분에 있다.
이 버스를 타려고 서둘러 왔는데, 너무 빨리 왔다.
산행을 시작하거나 산행을 마치고 돌아가거나, 이곳에는 언제나 여유가 없었다.
마을을 둘러볼 여유를 얻었다.
배점초등학교 가까이 있는 400살 느티나무
"배점리"란 지명의 근거인 배순정려각
차로만 갔던 성혈사도 이렇게 가깝다는 걸 알았다.
4시 40분에 온다는 버스가 5시나 되어 왔다.
영주 시내버스 종점에 내려 다시 시외버스터미널 가는 버스를 바꾸어 탔다.
6시 출발하는 부산 가는 시외버스,
차표를 사서 돌아서니 5시 58분이었다.
9시에 노포동에 도착했다.
제2연화봉대피소~ 연화봉 3km
연화봉~ 비로봉 4.3km
비로봉~ 국망봉 3.1km,
국망봉~ 석륜암 삼거리 0.3km
삼거리~ 초암사 4.1km,
초암사~ 배점주차장 3.4km.
오늘 18.2km를 걸었다.
어제 4.6km를 더하면 이번 산행 모두 22.8km를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