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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산 만물상- 2016년 11월 12일

추연욱 2016. 11. 14. 18:12



가야산 만물상- 2016년 11월 12일




10시 30분, 가야산 백운동 탐방지원센터














제2백운교, 11시 10분.
















벡운암지, 12시 10분.












서성재, 12시 30분.

















































































































































































































































































































































































































































































































4시 40분, 출발점으로 돌아왔다.












이직의 시비

정성이 거의 보이지 않은 조잡한 시비다.
이직의 시비가 왜 여기 있는가?

집에 돌아와서 찾아 보았더니 이직의 본관이 성주였다. 


<청구영언> 딱 한 편의 시조가 전한다.

 

가마귀 검다하고 백로야 웃지마라.

것치 거믄들 속조차 거믈소야.

아마도 것희고 속 검을슨 너뿐인가 하노라.


李稷(1362~1431) 본관은 성주다.

고려 공민왕, 우왕, 공양왕, 조선 태조, 정종, 태종, 세종,

고려, 조선 두 왕조, 여섯 왕 시대를 살았다.

 

16세 때인 고려 우왕 3년에 문과에 급제하여 主簿가 되었다.

공양왕 때 예문관대제학을 지냈다.

 

1392년 이성계를 도와 조선 개국에 공을 세워 개국공신 3등으로 星山君에 봉해졌다.

이어 도승지, 대제학, 이조판서를 거쳐 53세 때 우의정이 되었으나, 黃喜와 함께 忠寧大君(뒤에 세종대왕)의 세자 책봉을 반대하다가 성주에 안치되었다.

세종 4년(1422)에 풀려나 뒤에 영의정이 되었다. 

변절자이기도 하고, 조선의 개국 공신이기도 한 작자가 자신의 처세를 변호한 노래이다. 그때도 조선 개국에 참여하고 싶어도 하지 못한 사람도 있었을 것이다. 

절개를 지킨다는 명분으로 이미 망한 나라 고려를 껴안고 구차하게 살아가면서 남을 비방하는 사람들을 꾸짖는 노래다.


까마귀 싸우는 곳에 白鷺야 가지마라.

성난 까마귀 흰 빛을 시샘하나니,

滄波에 곱게 씻은 몸 더럽힐까 하노라.

<화원악보>에 정몽주의 어머니가 지었다는 시조 한 편이 전한다.

 정몽주의 어머니 이약녀는 아들 정몽주가 이성계의 병 소식을 들은 후 문안을 가려  하자 간밤의 꿈이 흉하니 가지 말라고 말리면서 이 노래를 를 불렀다 한다.

정몽주는 어머니의 말을 듣지 않고 이성계 병문안을 하고, 돌아오는 길에 이방원이 보낸 자객 조영규에게 피살되고 만다. 선죽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