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휴일도보] [부산/ 9월 6일, 일요일. 반나절] 화지산에서 쇠미산 돌아 성지곡 수원지까지
[공휴일도보] [부산/ 9월 6일, 일요일. 반나절] 화지산에서 쇠미산 돌아 성지곡 수원지까지
백양산 숲길 전망 덱에서
정묘사에서
정묘사가 있는 화지공원은 우리나라 대표적인 명당이라 한다.
예로부터 5명당, 8명당이라 하는데,
양주군 주내면 풍양 조씨 시조인 조맹의 묘,
나주시 반남면 반남 박씨 시조 박응주의 묘,
고령군 쌍림면 고령 愼씨 시조 신성용의 묘,
창녕의 창녕 성씨 시조 성인보의 묘와 함께 5명당이라 한다.
■ 부산 양정동 배롱나무(천연기념물 제168호) 부산진구 양정동 화지공원 정묘사 내에 있는,
동래정씨 시조인 안일호장 鄭文道공 묘소 양쪽에 위치하여 사다리꼴 모양을 이루고 있다.
고려 중기 安逸戶長을 지낸 동래 정씨 시조 鄭文道의 묘 양쪽에 서있다. 鄭文道의 묘소를 들이고 심은 것으로 전해져,
수령이 800년으로 추정된다. 키가 더 큰 동쪽의 것은 8.3m, 작은 서쪽의 것은 6.3m이다.
동쪽에 4그루, 서쪽에 세 그루가 더 있는데, 본디 한 그루씩 심은 것이 오랜 세월 지나는 동안 원줄기가 썩어 들어간 뒤, 새로운 줄기가 마치 별개의 나무처럼 자라면서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
동서 모두 분홍꽃을 피우고 있으나, 수령이 오래된 관계로 생장 상태가 좋은 편은 아니다.
노목이라 다른 배롱나무보다 한달 늦은 8월초부터 10월말까지 핀다.
※ 배롱나무(Lagertroemia indica L.)는 부처꽃과의 잎떨어지는 넓은잎 중간키나무다.
꽃은 가지의 끝에 고깔 모양의 꽃차례를 이루며 뭉쳐서 핀다.
여섯 장의 꽃잎에는 주름이 많다. 꽃은 대개 진한 분홍색이지만 드물게 흰꽃이 피는 경우도 있다. 이것은 百日白이라 한다.
배롱나무라는 이름은 백일동안 붉은 꽃을 피운다는 뜻의 백일홍나무에서 음이 변한 것이다. 목백일홍, 나무백일홍이라고도 한다.
배롱나무는 우리나라에서 오래 전부터 자생되어 온 나무다.
배롱나무의 껍질은 표면에 연한 붉은색이 도는 갈색이며 흰 얼룩무늬가 곱게 번져 줄기만으로도 아름답다.
얼룩이 졌음에도 표면이 매끄럽다.
그래서 예로부터 고운 여인의 피부로 생각했다.
충청도 일부 지방에서는 간지럼나무라 부르기도 한다.
제주도에서는 ‘저금당하는 낭’이라 하는데 역시 간지럼 타는 나무라는 뜻이다.
일본에서는 너무 매끄러워 원숭이조차 미끄러지는 나무라 하여 사루스베리[猿滑]라 한다.
중국에서는 연보라색을 띤 붉은색이라 하여 紫微花라한다.
일부에서는 간지럼 타는 나무라는 뜻의 怕揚樹라 부르기도 한다.
배롱나무는 부귀영화를 상징한다.
중부지방에서도 잘 자라지만 주로 남부지방에서 잘 자란다. 추위에 약하다.
배롱나무는 10월께 열리는 씨앗이나 꺾꽂이로도 잘 잘 번식된다. 볕이 잘 드는 양지바른 곳이어야 한다.
모래가 많이 섞인 땅에서 자라야 나무껍질이 더 아름답다고 한다.
배롱나무는 옛 선비들의 원림이나 정자 주변에 많이 심었다.
여인의 화려한 이미지를 닮았기 때문에 여인의 품에 안겨 편안함을 누리고 싶은 마음에서 많이 심었다.
산속 절 앞마당에 많이 심었다.
배롱나무에는 이런 전설이 있다.
옛날 한 처녀가 있었는데 그녀는 뭍에 사는 사룡이라는 사나이와 사랑하는 사이였다.
섬에 사는 이무기가 이들을 질투하여 훼방을 놓는다. 사룡은 사랑을 위하여 이무기와 싸움을 벌이게 되었다.
사룡과 이무기는 뭍과 섬 사이 바다 위에서 싸움을 벌이기로 했다.
싸움에 나가면서 사룡은 “만약 싸움에서 지면 붉은 깃발로 바꾸어 달고, 이기면 출발할 때 달고 간 흰 깃발을 그대로 달고 오겠다.”고 하고 떠났다.
그날부터 처녀는 바닷가 절벽 위에 올라 사용이 흰 깃발을 달고 돌아오기를 기다렸다.
며칠 후 사룡의 배가 돌아오는데 깃발은 핏빛으로 얼룩진 뻘건 것이었다. 절망한 처녀는 그대로 바다로 몸을 던졌다.
어렵게 이무기를 물리친 사룡은 자신의 칼을 맞고 요동친 이무기가 쏟아낸 피가 깃발을 붉게 물들였다는 사실을 모르고 급한 마음에 깃발을 바꾸지 않은 채 돌아온 것이다.
사룡은 처녀를 묻었는데,
이듬해 봄 처녀의 무덤에서 곱고 매끄러운 나무 한 그루가 돋아났고,
여름이 되자 그 나무에서 붉은 꽃이 피어 오래도록 사룡의 곁에 머물렀다.
고규홍, <이땅의 큰 나무>, 눌와, 2003.
어제 저녁, 밤, 새도록 비가 왔다.
오늘 오전 내내 비 왔다. 일기예보와는 관계없이.
진행자는 몇 번이고 하늘을 쳐다 보았을 것이다.
1시 30분 집을 나섰다.
신기하게도 비는 그쳤다.
하늘은 뭔가 못 마당한 듯 음침하지만,
그래도 그게 어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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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고개, 6시 5분.
초연중학교 앞, 6시 35분.
여기서 오늘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제사는 음복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