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문화유산 답사자료

지붕의 양식과 공포의 구성

추연욱 2015. 8. 8. 10:36

 

지붕의 양식


1. 우진각(모임지붕) 지붕은, 지붕  면 모두 지붕을 형성한 것이다. 지붕 모서리의 추녀마루가 처마 끝에서부터 경사지게 오르면서 용마루 또는 지붕의 정상 중앙점에서 합쳐지는 형태이다.

맞배지붕의 측면을 다시 삼각형 모양으로 끌어내려 추녀가 4면에 고르게 만들어진 것이다.


우진각 지붕은 성문이나 누문에 많이 사용하였다.

대표적인 예로 서울 숭례문(국보 1), 광화문 등이숭례문, 창덕궁, 돈화문 등이 예이다. 있다. 성문과 궁궐의 대문, 문루 등에 사용되었다.

 

 

 

 

2. 맞배지붕(박공지붕)은  지붕의 형식 중에 가장 간단한 기본형이다.

삼국시대 우리 목조건물의 대종을 이룬 양식이다. 지붕의 앞면과면을 모양으로 배를 맞댄 모양이다. 지붕면이 양면으로 경사를 이루어 건물의 정면과 후면에만 지붕면이 구성되어 책을 반쯤 펴놓은 모습이다.

정면에서 보면 장방형의 지붕면이 보이며 측면에서는 지붕면의 테두리(내림마루) 측면 가구가 노출되어 측면관이 중요하게 여겨졌다.

단순하지만 엄숙하다. 그래서 팔작지붕이 유행한 조선시대에도 종묘, 대성전(공자의 사당), 강진의 무위사 극락보전처럼 고려풍이 남아있는 초기 건물은 맞배지붕이다.



무위사 극락보전


 

3. 팔작지붕(합각지붕)은 지붕의 용마루 부분에 짧은 박공이 있는 박공지붕 모양으로 되고 밑의 지붕은 추녀마루가 있어 건물의 면에 모두 처마가 구성되어 있는 형태이다. 우진각지붕의 세모꼴 측면에 다시 여덟팔자 모양을 덧붙여 마치 부챗살이 퍼지는 듯한 모양이다. 팔작지붕은 면으로 지붕을 형성하고 측면에 합각이라는 삼각형의 벽이 있는 지붕이다. 화렿을 지닌다.

고려중기 중국에서 건너온 양식이다. 화려하고 장엄한 이미지를 풍기므로 궁중이나 사찰의 전각으로 많이 이용되었다. 화려하지만 경건함은 부족하다.

지붕의 무게를 지탱하기 위하여 다포양식을 취했다. 경복궁 근정전, 조선시대 대부분의 건물과 부잣집 기와지붕은 팔작지붕이다.

 

 

 

 

 

 

4. 모임지붕 지붕면이 하나의 꼭짓점으로 몰려 뿔모양을 이룬 지붕이다. 평면의 형태에 따라서 사모지붕, 육모지붕, 팔모지붕 등으로 세분된다. 정자에 많이 쓰인다.


월류봉 팔각정

 

공포

집을 지을 기둥을 세운 다음 이것을 연결시켜 고정시키는 장치로, 기둥과 기둥을 옆으로 잇는 것을 창방이라 하고, 앞뒤로 가로지르는 나무를 들보 한다. 기둥과 창방과 들보를 연결하는 장치로 여러 개의 짧은 목재를 올려 놓은 것이 栱包이다. 공포는 기둥 위에서 대들보의 아래까지 짧은 부재들을 여러개 중첩하여 짜맞춘다. 공포는 길게 내민 처마의 무게를 기둥과 벽으로 전달하므로 지붕의 무게를 분산시켜 처마를 안정되게 받치며, 처마밑을 장식하는 역할도 한다.

 

 



1. 주심포집 공포를 기둥 위에만 설치한 것이다. 위쪽의 무게가 공포와 기둥을 통하여 지면으로 전달되는 구조 체계를 가진다. 기둥 위에 평방 없이 바로 주두를 놓고 공포를 올린다. 기둥 사이에는 창방이라는 횡부재가 기둥 머리를 파고 놓여지며, 창방의 중앙에는 화반이나 포벽이 구성된다, 건물 안에는 가구가 보이도록 천장을 가설하지 않은 연등천장을 한다.

주심포 양식의 건물은 외관상 단아한 맛을 나타내며 건물 세부 부재의 치목에 의한 화려함보다는 건물 자체에서 보여주는 구조적인 아름다움을 나타낸다. 기둥에는 배흘림이 있고, 대부분 맞배지붕을 한다.

고려시대 건물로 봉정사 극락전(국보 15), 부석사 무량수전(국보 18), 조사당(국보 19), 수덕사 대웅전(국보 49), 강릉 객사문(국보 51), 조선시대 건물로 무위사 극락보전(국보 13), 창녕 관룡사 약사전(보물 146) 등이 있다.



수덕사 대웅전




2. 다포집 기둥의 위뿐만 아니라 기둥과 기둥 사이에도 공포를 넣은 형식이다. 위쪽의 무게가 기둥뿐만 아니라 벽을 통하여도 전달되므로 기둥머리를 연결하는 횡부재인 창방만으로는 상부의 하중을 지탱하기 어려워 창방 위에 평방이라는 횡부재를 하나 올려 위에 공포를 구성한다. 건물을 보다 크고 화려하게 하기 위해서이다. 배흘림이 심하지 않고 가구의 아름다운 곡선형 새김이 줄어든다. 다포계 양식에서는 건축물을 장중하게 보이게 하기 위해서 포작도 여러 겹쳐지고 지붕도 팔작지붕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맞배지붕에는 주심포가, 팔작지붕에는 다포집이 어울린다.

숭례문(국보 1), 개심사 대웅보전(보물 143), 신륵사 조사당(보물 80), 봉정사 대웅전(보물 55) 등이 있다.



봉정사 대웅전

 


3. 익공양식 기둥 위의 밖으로는 쇠서의 형태로 그리고 안으로는 보아지의 역할을 하는 하나의 부재를 기둥머리에 맞물리게 끼우고 위에 주두, 두공과 쇠서를 짜서 공포를 꾸미는 형식이다. 익공양식은 다포계 건물처럼 화려하지 않고 외관상 주심포 양식가 비슷하게 보인다. 부재의 양이 훨씬 줄어든다.

익공은 놓여지는 쇠서의 수에 따라 초익공과 이익공으로 구별된다.

사찰의 부속건물, 궁궐의 침전과 편전, 문루, 향교나 서원, 상류주택 등에 사용되었다.

해인사 장경판전(국보 52), 청평사 회전문(보물 164), 오죽헌(보물 165)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