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4월 2일/ 수요일] 선암매 구경하고 천년불심길 걷는다
[부산/ 4월 2일/ 수요일] 선암매 구경하고 천년불심길 걷는다
仙巖寺
金克己(1148~1209)
寂寂洞中寺 蕭蕭林下僧 고즈넉한 산골짜기 절간 쓸쓸한 숲 아래 머문 스님.
情塵渾擺落 智水正澄凝 마음의 티끌 온전히 떨쳤고 지혜의 물 정히 맑게 고였네.
殷禮八千聖 淡交三要朋 팔천 성인들께 큰 절 올리니 담담한 사귐은 삼요의 벗일세.
我來消熱惱 如對玉壺氷 내 와 들끓는 번뇌 삭히자니 옥병 속 찬 얼음 대한 듯하여라.
<동국여지승람>, 40권.
선암사 큰승선교에서
왼쪽부터, 은산, 부산아저씨 동행1, 부산아저씨 동행2, 구름달, 별사모, 은슬, 뭉실, 소풍가는날, 빛들, 해라, 비나리,
옛사랑, 바니77, 메그놀리아, 민계, 부산아저씨, 는개, 엄지손, 선암사 주차장, 9시 45분. 동래에서 2시간 45분을 달려왔다.
그리고 달마루, 이렇게 19명이 같이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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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승선교
작은 승선교를 내려댜 본다.
강선루
안에서 내다본다.
삼인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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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암사 일주문, 10시 20분이다.
일주문 공사 중인가, 옆구리로 들어간다.
대웅전
원통전 뒤 선암매가 있는 곳으로 왔다.
아쉽게도 선암매는 늦어버렸다. 1주일쯤
원통전
정조대왕은 이곳에서 100일기도를 드려 아들을 낳았는데 그가 순조이다.
순조는 자신이 태어난데 대한 보답으로 "大福田"이라 써 주었는데 지금 원통전에 걸려있다.
처진올벚나무
선암매, 그 아쉬움에서 이 처진올벚나무에 위로를 받는다.
절구경하고, 천년불심길을 따라 송광사로 간다. 10시 55분이다.
야와학습장, 편백나무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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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부터 송광사까지 길가 곳곳에 얼레지가 활짝 피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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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굴목재, 12시 20분.
아랫보리밥집, 12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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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왔다.
사장하기도 하고.
"柳暗花明有一村"이다.
여기서 점심을 먹는다.
점심을 먹고, 느긋하게 봄을 즐긴다.
갑자기 바빠졌다.
무소유길,
사실 천년불심길은 무소유길까지 걸어야 한다.
혹같이 붙어있어 늘 빠뜨린다.
송광사까지 가는 동안 지친 몸, 다시 무소유길 가자하기 미안해 눈치만 보고, 운만 떼었다.
그런데 오늘 좀 빨라 자연스럽게 무소유길 가잔 만들이 나왔다.
두 팀으로 편성하기로 하고.
나로서는 快哉로다. 오, 예스.
출발한다. 1시 30분.
원조보리밥집 앞을 지나간다.
맹산골, 1시 40분.
배도사 쉼터, 1시 45분.
여기가 선암사와 송광사의 중간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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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광굴목삼거리, 2시.
송광굴목재, 2시 5분.
송광사에 왔다. 3시다.
보조국사 감로탑과 탑비
관음전 계단 소맷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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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음전
무소유길 따라 불일암으로 간다. 3시 35분.
불일암 사립문 앞에 왔다. 4시다.
흔한 일주문도 없고, 그대로 시골집 시립문이다.
잠깐 댓숲 사이를 걸어,
새로운 세상이 열렸다.
올라 오는 길에 4시까지 참배할 수 있다는 안내 글를 보았다.
우리는 어쩔 수 없이 들어왔다.
그런 탓인가.
"묵언"이란 팻말이 있고,
사람이라고는 우리만 있다.
또한 이곳에는 시간이 없는 듯하다.
불일암 마당에 있는 이 나무,
법정스님 수목장 나무다.
그 흔하디 흔한 부도도 만들지 않았다.
우리는 이 적정의 세계를 떠나 속세로 가야한다.
송광사 매표소를 나왔다. 4시 30분.
일정을 마치고 돌아오는 차에 올랐다. 4시 45분.
함안휴게소, 6시 15분.
8시에 동래에 도착했다.
김해에서부터 차가 많이 밀렸다.
예상보다 늦었다.
사진. 구름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