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시집

정지용/ 말, 바다2

추연욱 2014. 2. 17. 21:13

 

정지용

 

말아, 다락 같은 말아,

너는 즘잔도 하다 마는

너는 왜 그리 슬퍼 뵈니?

말아, 사람편인 말아,

검정 콩 푸렁 콩을 주마.

 

이말은 누가 난 줄도 모르고

밤이면 먼데 달을 보며 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