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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레이도보] [부산/12/21일/토요일 8시]해파랑길 12차구간 (호미곶 전후)

추연욱 2013. 12. 20. 22:24

 

 

 

 


바닷가에서

 

오세영

 

사는 길이 높고 가파르거든

바닷가

하얗게 부서지는 바다를 보아라.

아래로 아래로 흐르는 물이

하나 되어 가득히 차오르는 수평선,

스스로 자신을 낮추는 자가 얻은 평안이 거기 있다.

 

사는 길이 어둡고 막막하거든

바닷가

아득히 지는 일몰을 보아라.

어둠 속에서 어둠 속으로 고이는 빛이

마침내 밝히는 여명,

스스로 자신을 포기하는 자가 얻은 충족이

기 있다.

 

사는 길이 슬프고 외롭거든

바닷가

가물가물 멀리 떠있는 섬을 보아라.

홀로 견디는 것은 순결한 것,

멀리 있는 것은 아름다운 것,

스스로 자신을 감내하는 지의 의지가

거기 있다.

 

오세영 시선, <하늘의 시>, 황금복, 2003.

 


 

 

 

 

 

 


 

 

 

 

 

Dmitrii Dmitrievich Shostakovich(1906∼1975)
Romance Suite from 'The Gadfly 등애' Op.97a

VIII. Romance

 

cello/ Mstislav Rostropovich(1927~)

http://cafe370.daum.net/_c21_/home?grpid=1Icz8

 

 

 

 

 

 

 

 

 

 

 


 

 

 

 

 

 

 

[릴레이도보] [부산/12/21일/토요일 8시]해파랑길 12차구간 (호미곶 전후)

 

  

호미곶 새천년해맞이광장에서

 

 

 

10시 10분에 도착했다. 우리의 출지점,

포항시 구룡포읍 강사2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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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가에 있는 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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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는 되어야 하지 않을가까.

2013년 5월 1일




 

 

 

 

 

 

 

 

 

 

 

 

 

 

 

 

 

 

 

 

호미곶 밀레니엄광장, 11시 10분.  

 

 

 

 

 

 

 

 

 

 

 

 

구리 소년이 가리키는 곳은 正東쪽 

 

 

 

 

 

 

 

 

 

 

 

 

2013년 5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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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는 새천년기념관 R층이다. R층이 몇 층인지는 모르겠다.

다만 최고로 높이 올라온 것은 틀림없다.

 

 

 

  

여기는 기념관 2층,

유료 화석박물관이다. 

 

 

 

점심, 11시 40분. 

 

 

 

 

 충청도식당, 054-284-8597

 

 

 

 

 

 

 

 

 

호미기맥 감사나눔길 쉼터, 12시 50분. 

 

 

 

 

 

 

 

 

 

 

 

 

 

대보저수지, 1시 5분. 

 

 

무슨 절 용왕전이다.

저주지 앞이라 그런가? 龍王에게 "殿" 자리를 내주었다.

 

 

이것은 치자다. 나무에 달려있는 것은 보기 쉽지않다. 

 

 

 

 

 

낙엽을 밟는 발바닥의 촉감이 아주 좋다. 

 

 

 

 

落葉

 

Remy de Gourmont(1838~1915)

 

시몬, 나무잎 져버린 숲으로 가자;

낙엽은 이끼와 돌과 오설길을 덮고있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낙엽은 너무나도 부드러운 빛깔, 너무나도 나즈막한

                                                 목소리를 지니고 있다.

낙엽은 너무나도 연약한 漂着物들의 대제 위에 흩어져 있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황혼이 질무렵 낙엽의 모습은 너무나도 슬프다.

바람이 휘몰아칠 때면, 낙엽은 정답게 소리친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발이 밟은 때, 낙엽은 영혼처럼 운다,

낙엽은 날개 소리, 여자의 옷자락 소리를 낸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가까이 오라: 우리도 언젠가는 낙엽이 되리라,

가까이 오라: 벌써 밤이 되고 바람은 위를 휩슨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민희식, 이재호 편역, <半獸神의 오후>, 범한서적, 1972.



 

 

 

 

 

 

 

임도에 들어섰다. 1시 35분. 

 

 

 

 

 

 

 

 

 

 

 

 

 

 

 

 

 

 

 

 

 

 

 

 

 

 

 

 


 


 

 

 

 

 

장곡쉼터, 3시 25분,

 

 

 

 

 

 

 

 

 

 

 

 

 

 

 

 

 

 

 

3시 50분, 흥환1리.

우리의 종점이다.

 

 

 

 

 

 

 

 

오늘의 일정은 끝났다.

4시에 돌아오는 차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