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보여행/인도행

[부산/ 5월 29/ 수요일] 감림산 산행, 그리고 통도사와 6암자 순례

추연욱 2013. 5. 27. 16:49

 

 

 

 

 

 

[부산/ 5월 29/ 수요일] 감림산 산행, 그리고 통도사와 6암자 순례

 

 

 

 

 

오월

 

이성부

 

그해 봄에 나는 이상하게도 눈물이 많았다

사람들 틈에 아무렇게나 코를 풀었다

눈병 같은 것 감기몸살 같은 것

내 안의 천덕꾸러기인 나를 밖으로만 흘려 보냈다

사무실 창밖 거리 내다보며

봄비로 내리는 아비규환들 나를 적셨다

그리고 나는 채 마르지 않은 신문 대장을 들고

군인들이 줄지어 앉아 있는 곳을 드나들었다

노여움보다 더 무서운 것이 침묵임을

그때 나는 나에게서 배웠다

내 눈물은 쓰잘데없는 쓰레기 부스러기

내 슬픔 시궁창 같은 삶의 구덩이

내 외로운 갈보

실눈 뜨고 바라보는 세상

더럽게도 나는 살아 남아서

길이 가는 대로 혼자 걸어서 임걸령까지 왔다

 

이성부 시집, <지리산>, 창작과 비평사, 2002. 

 

 

 

 

 

 

 

 

Edvard Grieg(1843∼1907)

Two Elegiac Melodies Op.34 두 개의 슬픈 선율 중 

ll. The Last Spring 지나간 봄

 

Philadelphia Orchestra

Eugene Ormandy/ Cond.

http://cafe393.daum.net/_c21_/home?grpid=1JLxx

 

 

 

 


 

2013년 봄,

깡패같이 제 멋대로 휘두르며 오더니,

마음 변한 여인처럼 그렇게 뒤도 한 번 돌아보지 않고 가버렸다.

 

몇 년만에 심한 감기로 여러날 고생했다. 아닌 척하기가 참 어려웠다.

 

더러 날 떠났다.

나의 경박한 몸짓, 혹은 경솔한 말 한 마디 탓일가?

그  경박함, 경솔함이 무엇인지 나는 알지도 못한 채,

용서를 구할 틈도 없이 떠나버렸다.

아픔은 몽땅 나의 몫이 되었다.

새 살이 돋아나기까지.

 

그래도 대지는 더워진다.

雲走天無動 구름은 달려도 하늘은 움직이지 않고

舟行崖不移 배는 흘러가도 언덕은 그냥 있네.

本是無日物 본디 아무것도 없으니

何處起歡喜 어디에 기쁨 슬픔을 일으킬 건가.

鞭羊彦機,(1581~1644)

 

 

자장암에서

제자, 영아, 마마짱, 초의, 엠42케이, 소정네, 상큼이, 그노시스, 는 개, 빛들,
엄지손, 콩고물, 동녘, 벤쿠버, 자스민영, 약수-, 연이, 그미, 은이사랑, 돌하,

노고지리, 영산홍, bonami, 달바우, 석윤, 디디, 향기, 똥글이, 달마루,

이렇게 29명이 같이 갔다.

 

 

 

이건 노포동에서 언양으로 가는 직행버스다.

우리는 9시 10분에 노포동을 출발,

8시 40분, 신평 통도사승강장에 도착햇다.

 

 

벌써 접시꽃이 피었다.

통도사로 가는 길 가 땅바우 공원

 

 

통도사 산문을 출발한다. 10시 15분.

 

 

27일 · 28일 비가 많이 왔다.우리가 건너다니던 징검다리를 건너지 못할까 많이 걱정했다.

엄지손님이 이 길을 찾았다.

징검다리보다 한참 하류 쪽으로 내려온 곳이다.

 

 

이런 예쁜 우체통,

그대에게 보냅니다.

그리운 사연들.

 

 

그저께 온 비로  땅은 젖어있다.

오늘도 날이 흐리다.

시야가 막혀 좀 답답하기는 하지만 덥지 않아 그것도 좋았다.

 

 

첫 번째 전망대, 최근에 합장바위라는 이름을 얻었다. 11시.

 

 

 

 

 

 

 

 

 

 

전망바위에서 통도사를 바라본다. 

 

 

나무가 바위를 쪼갰을가?

아니면 쪼개진 바위 사이에 나무가 자리잡았을까? 

 

 

 

 

 

 

 

 

제2전망대, 11시 35분.

 

 

 

 

 

봉화봉, 12시 5분.

 

 

 

 

탐방로 주변 넓은 장소에서 점심, 12시 40분. 

 

 

 

옥련암 지붕이 보인다.

 

 

옥련암, 1시 40분.

 

 

 

 

 

 

 

 

서운암으로 가는 길, 1시 50분.

 

 

빗소리 들으며 꽃이 다 져버릴까 많이 걱정했다.

고맙게도 이만큼 남아있다. 

 

 

 

 

 

 

 

 

 

 

 

서운암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장경각에 왔다. 2시.

 

 

 

 

 

 

 

 

 

 

 

 

 

 

 

 

 

 

 

 

 

 

 

 

 

 

 

 

 

 

 

 

 

 

 

 

 

 

 

 

 

 

 

 

 

 

 

 

 

 

 

 

 

 

 

 

 

 

 

 

 

 

 

 

 

 

 

 

 

 

 

 

 

 

 

 

 

 

 

백련정사로 간다. 2시 44분.  

 

 

 

백련정사, 2시 55분. 

 

 

 

 

 

 

 

 

 

 

사명암으로

 

 

사명암,

 

 

 

 

 

 

 

 

사명암 영각에는 사명대사의 영정을 모시고 있다.

언제나 잠겨있다.

 

 

 

 

 

 

 

 이 건물 앞에는 昇日臺란 현판이 걸려있는데,

"旭日昇天"이라, 혼란스럽다.

나는 이것을 처음 본다.

여러 차례 왔지만 이곳은 들어가지 못하는 곳인 줄 알았다.

 

 

 

 

 이 대롱 같은 게 풍탁 역할을 하는 것 같은데,

그것도 이상하다.

 

 

 

 

 

자장암으로 간다.  3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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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장암, 3시 45분.

 

 

 

 

 

 

 

 

 

 

 

 

 

 

 

 

서축암으로 간다.

 

 

 

 

 

 

 

 

 서축암,

 

 

 

 

 

 

 

 

 

 

 

 

 

 

 

 

 

 

 

 

 

 

 

  

 

 

 

 

 

 

 통도사 천왕문

 

 

극락보전 뒷벽 벽화, 반야용선

 

 

 

 

불이문

 

 

 

 

관음전 관세음보살좌상

 

 

용화전 앞 봉발탑

 

 

 

 

 三星半月橋에서

 

 

 

 

 

 

 

 

 

 

 5시 30분, 통도사 산문,

출발점으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