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pop

人面桃花/ 鄧麗君

추연욱 2013. 4. 20. 19:39

 

 

 

題都城南莊 도성밖 남쪽마을

 

崔護(盛唐시대)

 

去年今日此門中 지난해 오늘 이집 뜰악에는

人面桃花相暎紅 복사꽃보다 더 고운 얼굴 있었지

人面不知何處去 지금 그 사람 어디가고 없는가

桃花依舊笑春風 복사꽃만 예처럼 봄바람에 웃는데

 

손중섭, <노래로 읽은 당시>, 태학사, 2004.

 

 

 

 

 

 

 

 

 

 

 

 

꽃처럼 어여쁜 얼굴,

한눈에 반한 뒤, 다시 만나지 못해 그리워하는 여인

 

 

 

人面桃花

作詞 : 陳蝶衣/ 作曲 : 姚敏

鄧麗君(1953~1995) 

 

 

 

人面桃花

作詞 : 陳蝶衣/ 作曲 : 姚敏

鄧麗君(1953~1995) 

 

 

 

姚莉

 

 

 

 

 

 

 

登黃鶴樓

昔人已乘黃鶴去 此地空餘黃鶴樓 옛 사람 이미 누런 학 타고 가 버려, 이 땅에 공연히 황학만 남았구나.

黃鶴一去不不返 白雲千載空悠悠 누런 학은 한번 가고 다시 돌아오지 않으니, 흰구름만 천 년 두고 헛되이 흘러갔네.

晴川曆歷漢陽樹 春草萋萋鸚鵡州 맑은 냇물 저쪽엔 한양의 나무들이 역력하고, 봄풀은 앵무주에 무성히 자라있네.

日暮鄕關何處是 烟波江上使人愁 해는 지는데 고향은 어디쯤인고? 안개낀 강물결은 시름에 잠기게 하네.

 

김학주 譯著, <唐詩選>, 명문당, 2003.

 

崔顥(704?~754)

黃鶴樓, 行經華陰이 유명하다. 崔顥詩集이 있다 한다.

진사시에 급제하였고, 벼슬이 司勳員外郞

 

 

 

 

이 詩를 쓰게 된 자못 기이한 고사가 전해져 온다. 최호는 젊어서 과거에 수차례 응시하였으나 그 해도 낙방하였다. 마침 청명 날이었는데, 울적하고 쓸쓸한 마음을 달래려고 혼자 장안성 남쪽 교외로 봄 구경을 나섰다.

한적한 시골 마을을 지나는데, 어느 농가 앞뜰에 복숭아꽃이 활짝 피어있었다. 그 복숭아꽃 밑에 여인 하나가 서있는데, 활짝 핀 복숭아꽃과 같아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다웠다.

한 눈에 반한 최호는 그 여인에게 다가가 물을 청해서 한잔 마시고 돌아왔다고 한다. 집에 돌아와서도 그 복숭아꽃이 만개한 풍경과 아름다운 여인을 오래오래 잊을 수가 없었다.

그 다음해 과거에 합격하였고 마침 청명날이 돌아오자 그 여인에 대한 정을 억누를 수 없어 작년의 그곳을 찾아갔다. 그러나 문은 잠겨있고 만개한 도화는 옛날과 같은데 복숭아꽃 아래 미인은 어디간지 없었다. 실망감에 사로잡혀 망연히 서 있다가 문 위에 이 시를 써놓고 돌아왔다.

며칠이 지나고 우연히 장안 남쪽 교외에 왔다가 다시 그곳을 찾았는데, 그 집안에서 통곡 소리가 들려왔다. 문을 두드리니 노인이 나와 “그대가 최호인가? 작년 이래 내 딸이 그대 때문에 상사병에 걸렸다. 최근 그대가 문 위에 써놓은 詩를 보고 상사병이 더욱 심해져서 식음을 전폐하여 숨이 끊어지려고 한다.” 하였다.

그 말에 최호가 안으로 달려 들어가 그 여인을 끌어안고 내가 왔다고 통곡하자 다시 소생하였다. 두 사람은 결혼하여 행복하게 살았다고 한다. 나중에 이것을 소재로 해서 수많은 희극들이 나왔다고 한다.

최호(崔護 생몰년불상)는 중당(中唐 766∼835)의 시인으로 자는 은공(殷功)이며, 박릉(博陵 현 하북성)사람이다. 정원 12년(796)에 진사에 급제하였고, 벼슬은 영남절도사에 이르렀다. 기타 상세한 것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