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보여행/인도행

[▒화요도보▒] 부산/ 8월 14일 /화요일/ 동래 읍성을 걷습니다

추연욱 2012. 8. 16. 09:29

 

 

[▒화요도보▒] 부산/ 8월 14일/ 화요일/ 동래 읍성을 걷습니다

 

 

 종일 오락가락하던 비가 저녘무렵 그쳤다.

 

 

그래서 기분좋게 출발했다. 동래읍성을 향하여.

 

 

 

그렇게 시작했더니, 곧 굵은 빗줄기가 퍼붓는다.

 

비가 오면 진행자는 긴장한다.

더러는 자기 잘못으로 생각하기도 한다.

그건 진행할 때 이야기고,

따라다닐 때는 비가 와도 아무 걱정 없다. 

 

진행자 산두리님은 비오는 밤에 성을 오르는 일은 위험하다고 판단한 듯,

도보코스를 바꾸었다.

늘 다니던 온천천으로.

동래읍성이면 어떻고, 온천천이면 어떠랴.

산과 물의 차이?, 아니다 차이는 없다.

둘다 마음의 고향이다.

 

 

 

 

서해안지역에는 물난리가 났다 한다.

이곳은 참 많이 말랐다.

오랜만에 오는 단비임에 틀림없다.

 

 

 

축축하다. 생각하기 따라서는 불쾌하기도 하다.

그러나 다시 생각해 보면,

차분히 상념에 젖어보는 시간을 얻었다.

아! 이게 길을 걷은 멋이구나. 

 

 

In a Sentimental Mood

Renée Fleming, Duke Ellingt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