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정기도보 2, 오륙도에서- 2012년 6월 10일
전국정기도보 2, 오륙도에서- 2012년 6월 10일
만남의 장소, 오륙도해맞이공원
오륙도가 손에 잡히 듯 가깝다.
이곳은 옛날 나환자들의 양계장인 용호농장 자리라 한다.
지금은 고층아파트들이 우왁스럽게 버티고 서있다.
오륙도 해맞이공원에서 오륙도를 바라본다.
이곳에서는 이름과는 달리 섬이 3개밖에 보이지 않는다.
노산 이은상은 오륙도란 시조에서 이렇게 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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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갈 해운대쪽을 바라본다.
해맞이공원에는 온통 해당화가 제철을 만나,
꽃잔치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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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륙도은 해파랑길의 시작이기도 하다.
해파랑길은 아곳 오륙도해맞이공원에서 출발하여,
동해안의 해변길, 숲길, 마을길, 해안도로 등을 따라 강원도 고성군 통일전망대에 이르는 688km의 국내에서 가장 긴 탐방로다.
갈멧길
부산시에서 ‘걷는 길’로 조성한 21개의 길에 ‘갈맷길’이란 이름을 붙였다.
‘갈맷길’은 부산의 새 ‘갈매기’와, ‘짙은 초록색’이라는 뜻의 ‘갈매빛’의 중의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 이름은 2009년 시민공모를 거쳐 결정된 것이다. 곧 ‘갈매기(부산사람)가 갈맷길(짙은 바다)’을 끼고 걷는다는 뜻이다.
‘갈맷길’에는 구 · 군등 자치단체가 조성하고 이름붙인 여러 걷는 길도 포함된다.
우리가 오늘 걸을 길은 갈맷길제2구간 일부와 제6구간 일부다.
여기서부터 시작한다.
뒤돌아 오륙도를 바라본다.
오른쪽 앞에 있는 바위가 농바위다.
어울마당
二妓臺
二妓臺는,
萇山峯(225.3m)이 바다로 면한 동쪽 바닷가에 있는 臺이다.
장산봉 동쪽 바닷가는 기묘한 바위 절벽으로 경관이 빼어나다.
오랜동안 작전지구로 민간인 "출입금지"였다가 1993년 민간에 개방되었다.
이기대란 이름은 <東萊營志>(이 책은 좌수영의 역사와 지리에 관해 기록하고 있다.
이곳 좌수사로 있던 李亨夏(1849~1850 재임)가 종전의 기록을 토대로 하여 보충한 책이다.)에,
李妓臺라 적고 “左營南五十里上有李妓場……”이라 기록하였다.
향토사학자 崔漢福(1895~1968)은 조일전쟁 때 왜군들이 수영성을 함락하고 경치좋은 이곳에서 축하 잔치를 베풀었는데,
수영의 두 기녀가 잔치에 참여하였다가 왜장에게 술을 잔뜩 권하고 술취한 왜장들과 함께 물속에 떨어져 죽었다 한다.
그런 까닭으로 이기대라 한다고 하고, 그 두 기녀의 시신이 이곳에 묻혀있어서 그리 말한다 하나 자세한 것은 알 수 없다.
너럭바위에 움푹 패인 구멍들은 공룡발자국화석이다.
이곳이 장바위다.
65,000만 년전 중생대 백악기 초식공룡 울트라사우루스의 발자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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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M자처럼 생긴 두 봉우리 뒤를 돌아,
배같이 생긴 건물 왼쪽으로 돌아왔다.
황령산수련원에서 보면 이렇다
할매재첩국,
여기서 점심을 먹는다.
광안리해수욕장
광안리수변공원
나루공원에서,
행사를 주최한 부산방에서 준비한 수박화채를 나누어주고 있다.
이 무더운 날씨에, 참으로 고마운 선물이다.
더위를 식히고, 체력을 회복할 수 있었다.
나루공원 팽나무 2그루
이 나무들은 본디 강서구 가덕도 율리마을의 당산나무였다.
주민들은 두 나무를 할배나무, 할매나무라고 불렀다.
나무의 나이는 500살쯤 되고, 높이 10m, 전체 가지 폭 14m, 줄기 둘레 4m에 달한다.
나무가 있던 자리에 왕복 2차선 도로가 나게 되자,
부산시는 나무를 베어내는 대신 주민들의 기원을 담아 나루공원으로 옮기기로 결정, 지난 2010년 3월, 이사를 했다.
할배나무는 무려 72t, 할매나무는 55t에 달했다.
2010년 3월 29일부터 25시간 동안 바지선과 대형 트레일러를 통해 바다 48㎞, 육지 1.6㎞를 이동했다.
당시 옮겨 심는데 2억 5천여만 원이 들었다 한다.
부산시는 2010년 4월 이 나무들을 보호수로 지정했다.
동백섬으로 들어간다.
누리마루 앞을 지나,
누리마루 APEC 하우스
'누리'는 '세계', '마루'는 '정상'이란 순수 우리말이다.
'세계 정상들이 모여 APEC회의를 개최한 장소'라는 뜻이다.
2005년 11월 19일, 아시아 태평양 21개국 정상들이 이곳에서 APEC 정상회의와 오찬을 가졌다.
해운대등대
해운대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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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여지승람>에 "최치원이 이곳에 대를 쌓고 노닐면서 경치를 즐겼다,
그의 호를 따서 해운대라 이름하였다. 그것을 새겼다는 각석도 있다."고 하였다.
등대에서 해수욕장 쪽으로 몇 발 더 가면 최치원이 썼다는 해운대 각석이 있다.
해운대 저녁달은 조선8경의 하나였다.
동백섬은 본디 섬이었으나 장산에서 흘러내린 春川이 실어온 모래가 섬과 육지 사이로 흘러들어 그것을 메워 반도가 되었다.
인어상
1974년 5월에 김정숙교수(당시 홍익대)의 작품을 세웠으나, 1987년 태풍 셀마호로 물에 잠겨버렸다.
1987년 7월 15일 동아대 임동락 교수의 작품을 다시 세웠다.
인어상은 높이 2.5m, 키 2.6m, 무게 4톤의 청동좌상이다.
인어, 그녀의 이름은 황옥이다.
바다속 미란다국에서 무궁나라 은혜왕에게 시집온 황옥공주가 고국을 잊지못해,
보름달이 뜨는 밤마다 외할머니가 주신 황옥구슬에 비친 고국을 그리며 슬픈마음을 달랬다는 전설이 있다.
해운대해수욕장
해운대해수욕장 송림공원
여기서 전국정기도보의 모든 일정을 마무리한다.
사진, 글/ 달마루
도시철도 경성대역에 내려 부경대쪽으로 가다가 버스정류소에서
27, 131번, 마을버스 2-1번을 탄다.
종점 오륙도해맞이공원까지 15분쯤 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