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보여행/인도행

[부산/ 6월 6일/ 수요일] 지리산 벽소령 임도

추연욱 2012. 6. 4. 22:50

 

[부산/ 6월 6일/ 수요일] 지리산 벽소령 임도

  -인도행 도보꾼을 지리산 주능선에 서다-

 

 

벽소령대피소에서 

 

 푸른불루, 어나, 진사, 소정네, 리오, 가람엔, 부산아저씨, 는개, 빛들,
간다맨, 영아, 옹기, 큰머슴, 무아19기, 비노쉬, 도우너, 물찬제비, 디디,
약수터, staur406, staur동행, 자리, 대나무, 유비한, 와송, 핑크오리, 초오유, 영신,
가영이, 가엉이, 초록맘, 아이해피, 이정이, 길위에서서, 백합, 동녘, 소풍가는날, 배낭여행,
봉하길, 환한미소, 캔디엄마, 별사모, 달마루,
이렇게 43명이 함께 지리산 주능선에 오르기로 했다.

 

 

도보공지를 올리고 나면 슬슬 걱정이 되기 시작한다.

이번에는 무엇을 걱정할까? 그것이 걱정이다.

 

비는 오지 않는다고 하니 그걸로 걱정거리는 사라진 것 같은에,

오늘 참 덥단다. 이른 더위에 쉬 지칠까 그것이 걱정이다. 

 

 

음정마을 도착, 10시 15분.

 

 

 오디가 지천이다.

 

  

 

우리 차가 너무 많이 올라왔다.

걱정했던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지리산자연휴양림, 팬션등이 길을 막아 진입로를 찾기 어려웠다.

 

이 더운 날씨에 포장길을 다시 내려가야 한다. 참으로 죄송한 일.

 

 

"백두대간 벽소령"이란 표지석이 있는 곳이 삼거리다.

음정에서 1.8km 오르면 차량 통제 바리케이트, 여기서 임도 시작

 

 

진입로를 찾았다. 여기다. 11시.

  

 

모든 감각을 활짝 여십시오.

동서남북, 하늘과 땅을 살피며 천천히 걸읍시다.

신나면 노래도 부릅시다.

 

 

 

Yesterday once more

Karen Carpenters(1950~1983)

 http://cafe432.daum.net/_c21_/home?grpid=1OUsi


 

 

 

 

오디도 따먹고

 

 

 

 

 

 

 

 

탐방로를 정비하고 있는 듯하다.

굵은 나무들이 잘려 나갔다.

 


 

 

 

 

 

 

 

 

지리산의 거대한 몸집에 어울리는 이런 거대한 나무들.

이제 지리산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한다.


 

 

 

임도로 계곡이 끊어졌다.

맑고 깨끗한 물이 흐른다. 12시 30분.  

 

 

   

시야가 확 트이고,

지리산 특유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한다. 1시.

 

  

 

臨濟 義玄禪師(?~867)의 시 한 수

 

是是非非都不關 옳거니 그르거니 상관말고

山山水水任自閑 산은 산, 물은 물 그대로 두라

幕問西天安養國 서쪽 하늘에 극락이 있느냐고 묻지 말지니

白雲斷處有靑山 흰 구름 걷히면 청산인 것을!


 


 

  

 

임도는 여기서 일단 막히고, 1시 10분.

등산로를 따라 300m 올라야 한다.

   

  

 

드디어 벽소령대피소,

지리산 주능선, 백두대간 마루금, 1시 20분.

 

 

산정의 만찬

 

  

  

 

주변을 둘러보고

 

  

 

 

  

 

 

 

 

 

  

 

 

 

  

 

 

 

 

동서로 길게 누워있는 지리산맥,

동쪽으로 천왕봉까지 11.4km, 서쪽으로 노고단까지 14.1km.

우리는 함양군 마천면 음정마을에서 6.7km를 걸어왔다.

 

 

우리는 지리산 능선을 넘어 하동군 화개면 의신마을로 간다.

이정표에 6.8km라 했다.

 

 

2시 10분.

벽소령에서 남쪽 의신으로 가는 임도는 임도는 막아버렸다.

우리는 탐방로를 따라야 한다.

가파른 내리막을 한참 내려가야 한다.

 

 

 

 

 

 

 

 

  

  

 

벽소령대피소에서 1km쯤 내려왔다. 3시다.

아주 힘든 길은 지나온 것 같다.

 

 

 

 

  

 

 

 

 

 

 

  

 


 

 

 

 

 

 

 

 

 

 

 

 

 

마을에 도착했다.

무슨 마을인지는 모르겠고, 별장지역인 것 같다.

 

 

여기서 의신마을까지 포장길 2.7km를 걸어야 한다.

 

 

 

 

지친발, 시원한 계곡에 담근다. 4시 20분.

 

  

 

 

 

 

 

이제 다 왔다. 

지리산역사관, 5시.

 

 

 지난 해 봄, 서운암에서 처음 본 빨간 인동넝쿨,

이곳에는 지천으로 있다.

 

 

 

 

 

이제 돌아간다. 5시 20분.

 

8시 부산 도착 약속은 지키지 못했고, 8시 30분에 도착했다.

 

 

삽입음악 : 다뉴브강의 물결 Danube Waves(Ivanovici)